"코로나19 팩트 체크 - 코로나 지도"‘올림픽 D-57’…미국, 일본 ‘여행금지’ 권고하계 올림픽 개막식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현재, 개최국인 일본이 이 대규모 행사를 코로나19 가운데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많은 의문들이 남아있다.
수천 명의 선수와 코치 및 스태프가 이 나라에 입국하게 될 경우 상황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은 7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며, 패럴림픽은 8월 24일부터 9월 5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일본은 지난 24시간 동안 4,045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총 12,265명의 사망자로 사망률은 1.7%인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도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되자 지난 4월 25일 대부분의 지역에서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5월에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정부는 6월 20일까지 연장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 지도자 중 한 명인 니카이 도시히로는 “만약 경기를 하는 것이 불가능해 보인다면 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 올림픽 때문에 감염이 급증한다면 올림픽을 갖는 의미가 없다”라는 발언을 해 하계 올림픽이 취소될 수 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토마스 바흐는 도쿄올림픽은 개최될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희생을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희생’ 발언으로 인해 일본 국민은 자신들이 희생하면서까지 치를 이벤트가 아니라며 개최 강행을 비판하고 있다. 일본 국민 절대다수가 코로나19 속에서의 올림픽 개최에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개막식이 두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일본의 의료 단체는 올림픽을 취소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도쿄의료협회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에게 병원들에 여유가 없다고 경고하는 서한도 올렸다. 하지만 일본은 도쿄올림픽을 취소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IOC 계약서에 취소는 개최국이 아닌 IOC의 권한이라고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취소될 경우의 손해배상에 대해서도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일본이 올림픽을 취소하는 경우 IOC는 일본측에 대해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 다나카 다이스케 도쿄대 준교수의 연구팀은 도쿄올림픽을 개최할 경우의 상황을 예측해 보았다. 연구 결과, 인파가 10% 늘어나는 경우 도쿄 확진자가 3.3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국 국무부가 일본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단계인 ‘여행금지’로 격상했다. 이것은 기존 3단계인 ‘여행재고’에서 4단계로 격상한 것이다. 미국 국무부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여행보건공지를 참고해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이라도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일본에 가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이번 미국의 여행금지 권고가 도쿄 올림픽 개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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