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청(FDA)이 면역 항암제를 유방암 치료에 쓸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미국 CNN, Medscape 등 외신이 보도했다.
FDA는 로슈의 자회사 제넨테크(Genentech)의 면역 항암제인 티센트릭(Tecentriq, 성분명: 아테졸리주맙)을 3중 음성 유방암(triple negative breast cancer) 치료제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3중 음성 유방암이란 에스트로겐 수용체,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HER2 유전자의 영향이 없는 유방암을 말하며, 전체 유방암 환자의 15~20%가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암의 진행속도가 빠르고, 재발이 많아 치료가 까다로운 암에 속한다.
티센트릭은 이미 방광암과 폐암 치료제로 승인된 면역 항암제로 유방암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티센트릭의 FDA 신속 승인(심각하거나 치명적인 질환과 관련된 의약품을 조건부로 승인) 배경에는 이전에 전신요법을 받은 적이 없고, 절제가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3중 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가 있다.
해당 연구에서 아브락세인(Abraxane) 단독 투여군의 무진행 생존 기간은 4.8개월이었지만, 아브락세인과 티센트릭 병용 투여군의 무진행 생존 기간은 7.4개월이었다. 화학요법제인 아브락세인과 면역 항암제인 티센트릭 병용요법이 아브락세인 단독요법에 비해 질병 악화도나 사망 위험을 40%가량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이다.
FDA의 신속 승인 후 유방암 면역 치료제로 최종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내년 9월까지 제넨테크 사가 후속 임상 시험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