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감염은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 요로계에 감염이 된 것을 말하며, 감염성 질환 중 발생 빈도가 높은 편이다. 소변 색이 뿌옇거나 소변 시 찌릿한 통증이 나타나고 소변을 봐도 잔뇨감이 있다면 이를 의심할 수 있다.
최근 65세 이상의 요로감염 환자가 진단 후 즉시 항생제 치료를 받지 않으면 60일 이내에 패혈증 및 사망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 임페리얼 대학의 Myriam Gharbi 박사와 연구팀은 2007년 11월부터 2015년 6월까지 요로감염이 의심되거나, 진단된 경험이 있는 65세 이상의 환자 약 150,00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중 86.6%는 초기 상담 직후, 6.2%는 7일 후에 항생제 처방을 받았고 7.2%는 처방을 받지 못했다. 85세 이상인 경우 상담 직후 항생제 처방을 받을 확률이 65~74세 환자보다 훨씬 낮았다.
분석 결과 항생제 처방을 받지 못한 환자는 즉시 투약한 환자보다 60일 이내 패혈증이 나타날 위험이 7배 높았으며, 항생제 치료가 지연된 경우는 6배 높았다. 병원에 입원할 확률도 항생제 처방을 받지 못한 환자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약 2배 높았으며 병원 체류 기간 또한 길었다. 사망률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진단 후 60일 이내의 사망률은 항생제 치료를 받지 않은 그룹이 항생제 치료가 지연된 그룹보다 1.16배, 항생제 치료를 받은 그룹보다 2.18배 높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요로감염의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 치료가 진단 초기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가벼운 증상의 경우 항생제를 투여하지 않기도 하는데 이것은 환자를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온라인판에 게재되었으며 Medscape 등의 외신이 보도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