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의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낮으면 임신성고혈압과 임신중독증, 즉 자간전증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최근 임신부의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이와 큰 관련이 없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브리스톨대학의 마리아 매그너스 박사와 연구진은 비타민 D 생성 및 대사와 관련한 유전자적 변이가 자간전증 및 임신성고혈압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조사했다. 연구진은 대규모 연구인 ALSPAC(Avon Longitudinal Study of Parents and Children)와 제너레이션 R 스터디를 바탕으로 성인 여성 7,389명에 대한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조사 대상 중 751명은 임신성고혈압이 있는 상태였고, 135명은 자간전증을 앓고 있었다. 비교를 위해 다른 자간전증 환자 3,388명과 대조군 6,059명의 샘플을 멘델 무작위 분석법을 적용해 함께 분석했다. 다변량분석 결과, 자간전증의 위험도는 혈중 비타민 D 표지자인 25OHD(25-hydroxyvitamin D)가 10% 감소 시, 1.03이었고 75nmol/L 이상인 경우와 25nmol/L 이하를 비교했을 때 유의할만한 수치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임신성고혈압과의 연관성도 찾을 수 없었다.
연구진은 "연구 결과, 혈중 비타민 D 농도와 임신성고혈압 및 자간전증과의 인과관계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설명하며 "다만 비타민 D 보충제와 두 증상의 관계만을 분석했을 뿐이므로 임신 중 나타나는 다른 질환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연구 내용은 BMJ 온라인에 게재됐으며 로이터와 메드스케이프 등이 보도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