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복용하면 태아의 다운증후군 증상을 개선하는 화합 물질이 발견됐다. 이 내용은 일본 교토대학 하기와라 마사토 교수(화학생물학)팀의 마우스 실험 연구 결과 밝혀졌다.
다운증후군은 인간의 23쌍의 염색체 중 21번째가 1개 더 존재할 때 일어나며, 유전자의 과잉 작동으로 인해 지적 장애와 선천성 심장 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임신 중 태아의 다운증후군 여부를 알아볼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었다.
연구팀은 다운증후군인 경우 신경 세포의 증가를 억제하는 유전자가 과잉으로 활성화돼 있는 것에 주목, 이 유전자의 과잉 작용을 억제하고 신경 세포의 증식을 촉진하는 화합물을 찾아냈다.
임신한 마우스에 이 화합물을 경구 투여한 결과 태어난 다운증후군 마우스의 뇌가 제대로 성장한 것이 확인됐다. 다운증후군 마우스 12 마리의 학습 능력을 미로를 사용한 테스트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일반 마우스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연구팀은 다운증후군의 환자(사람)의 세포로 만든 iPS 세포에 이 화합물을 추가하는 실험에서도 신경 세포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하기와라 교수는 “해당 화합물을 투여해도 염색체 이상 자체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출산 전 다운증후군 태아의 치료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임상에서 임산부에게 사용하는 것은 안전성과 사회적 합의를 얻는 데 시간이 걸리리라 생각되므로, 우선 뇌경색 등의 치료제로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내용은 일본 아사히신문 등이 보도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