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장애로 진단받은 임산부는 수면장애가 없는 임산부보다 조기 출산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제니퍼 펠더(Jennifer N. Felder) 박사팀은 불면증 진단을 받은 여성들이 해당 증상이 없는 여성들에 비해 조산(임신 34 주 미만)의 위험이 2배 가까이 높았다고 밝혔다.
또한, 수면 무호흡증을 가진 여성들은 조산 위험이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여성들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미국의 조산아 출산율은 상승 추세이며, 임산부의 50% 이상이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불면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산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수면장애 또한 새로운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진 것이다.
펠더 박사팀은 염색체 이상이나 주요 구조적 기형아 출산이 없는 임신 20주~44주 사이의 단태아정상 출산 여성에 대한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임신 중 수면장애 진단을 받은 2172명의 여성과 수면장애 진단을 받지 않은 2172명의 여성을 매칭하여 비교했다. 이전 조산 경험, 당뇨병, 고혈압 등 모성 위험 요소는 두 그룹이 비슷하도록 구성했다.
연구 대상자 중 수면장애 진단을 받은 여성의 30% 이상이 불면증, 56.9%는 수면무호흡증이 있었으며 수면 관련 운동 장애(7.5%)와 기타 수면 장애(5.4%) 순이었다.
임신 37주 이전에 분만한 비율은 수면 장애 진단을 받은 여성에서 14.6%, 진단받지 않은 여성에서 10.9%로 나타났다. 임신 34주 이전 조산 확률은 수면 무호흡증 여성의 경우 2배 이상이었고, 불면증 여성의 경우도 2배에 가깝게 높았다.
그러나 수면 관련 운동 장애 또는 기타 수면 장애가 있는 여성의 경우 조산 확률이 현저히 높지 않았다. 그러나 이 경우 분만 전 양막 파수에 의한 조산 위험은 높아졌다.
이 내용은 Obstetrics & Gynec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Medscape 등이 보도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