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임신중독증이라고 불렸던 ‘임신성 고혈압’ 질환과 관련된 위험이 출산 후에도 20년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12일, 의약 저널 BMJ 온라인은 “임신 초기에 전자간증과 임신성 고혈압이 있던 여성은 출산 후 첫해부터 혈압이 상승할 확률이 임신 중 정상 혈압이었던 여성보다 12~25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임신 중 고혈압 증상이 나타난 여성은 출산 후 첫 10년 동안 만성 고혈압 발생 가능성이 10배 더 높았던 것.
코펜하겐 스태튼 세럼 인스티튜트의 헤더 보이드 박사는 “임신 중 전자간증이나 임신성 고혈압이 있던 여성에게 만성 고혈압이 나타나는 시기가 일반적으로 출산 후 수년이나 수십 년 후라고 생각했지만, 실은 출산 직후부터 매년 만성 고혈압의 위험이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보이드 박사의 연구팀이 1978년부터 2012년까지 덴마크에서 출산 또는 사산한 여성 100만 명 이상의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임신 중 고혈압 증상이 출산 후 10년 동안 만성 고혈압으로 진행할 확률이 임신 중 혈압이 정상이었던 여성에 비해 연령대에 따라 10~28%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임신 중 고혈압이 있었다면 중년이 되기 전부터도 심장병 등 관련 증상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BMJ는 임신 중 고혈압 병력이 있던 여성 5,500명 이상의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비만이 출산 후 만성 고혈압 발생 가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미국의 한 연구 내용도 함께 언급했다.
이에 대해 스웨덴 룬드대학교 당뇨병센터의 사이먼 팀프카 박사는 “출산 후 만성 고혈압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고혈압 위험이 있는 여성은 지속해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며, 퀸즐랜드대학교 의학연구센터의 레오니 캘러웨이 박사는 “임신 중 고혈압 진단을 받았다면 자신이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하는 특별한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 내용은 로이터 통신이 지난 7월 22일 보도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