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미스 김모씨(30세)은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던 중 아직 산부인과를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자신 뿐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김모씨는 건강에 관심이 많다고 생각만 했지만 친구들은 질염, 생리불순, 생리통,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자궁경부암 검진 등을 이유로 최소 한
번씩은 산부인과를 방문하고 있었다. 김모씨도 질염, 생리불순 등을 경험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겨 정작 검진을 받아본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결국 친구들의 권유로 성 경험이 있는 여성은 1~2년마다 한 번씩은 받아야 하는 자궁경부암 검진과 더불어 전반적인 산부인과 진료를
받았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여경아 위원은 김모씨처럼 결혼 전에도 자신의 건강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미혼여성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전에는 결혼 후 산부인과 방문을 하더라도 큰 문제가 없었지만, 성인이 된 후에도 미혼으로 지내는 기간이 평균 10년 내외로 길어진
만큼, 적절한 치료 없이 부인과 질환을 방치할 경우 불임, 심하면 자궁 적출 등의 부작용도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초기에 아무 자각증상이 없는 자궁경부암의 경우, 짧게는 수년 길게는 10년 이상 정기검진 없이 방치할 경우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시기를 놓칠 수 있어 경각심이 필요하다. 또한 여위원은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한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은 접종 후 평균적으로 85% 이상
자궁경부암 발병 가능성을 낮추는 것으로 입증된 만큼, 가급적 젊은 시기에 접종해 주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여위원은 자궁과 난소로 이루어진 여성의 생식기는 매우 섬세하고 복잡해 여러 가지 질병이 생길 수 있는 기관인 만큼, 미혼여성이라도 평소
관심을 가지고 정기적으로 산부인과에서 검진을 받고, 이상이 있을 경우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조기에 치료받도록 여성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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