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4명 중 1명은 대학생활 중 성희롱 또는 성추행을 경험할 정도로 대학가의 성폭력 폐해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대학생 768명을 대상으로 1월 29~30일 설문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응답자 23.0%가 대학생활 중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당했다'고 답해 대학생 4명 중 1명은 성희롱 또는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피해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5배 정도 많았다. 주된 가해자(복수응답)는 선배(78.0%), 교수(33.3%), 동기(22.0%),
후배(4.0%), 교직원(1.1%) 등의 순이었다.
당시 상황(복수응답)은 술자리(66.7%), MT 또는 OT(44.6%), 학과 및 동아리 활동 시(15.3%), 강의 중(9.6%) 등의
순이었다.
성희롱 또는 성추행의 유형(복수응답)은 성적인 농담(78.0%)과 과도한 신체접촉(72.3%)이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외모나 몸매
비하발언(46.9%), 불쾌한 시선(33.3%)등도 있었다.
특히 성관계 요구(14.1%)와 술시중 강요(11.3%) 등을 받았다는 대답도 큰 비중을 차지해 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한편 피해자의 대응방식에 대해 응답자의 66.5%가 '그냥 참고 넘겼다'라고 답했다. 이외에 '가해자에게 똑같이 해줬다'
14.7%, '지인-전문기관에 도움을 요청했다' 8.5%, '상대에게 항의해 사과를 받았다' 5.1%, '학교-총학생회에 알렸다'는
4.0%였다.
그냥 참고 넘어간 이유에 대해 응답자 66.9%가 '가해자와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이외 답으로 '알려지는 것이
창피해서'(17.9%), '당시에는 성희롱이라고 느끼지 못해서'(11.0%), '대응방법을 잘 몰라서'(2.5%) 등이 있었다.
성추행-성희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응답자 51.3%가 대학 내 전담기관이나 담당자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피해 근절을 위해 '가해자에
대한 처벌 강화'(48.7%), '학교측의 예방교육 및 제도마련'(20.6%), '피해자의 의식 개혁'(18.0%), '신고 또는 상담을 위한
전담기관 확충'(10.3%)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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