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두 잔 넘게 술을 마시는 여성은 부정맥과 뇌졸중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하루 세 잔 이상의 술을 마실 경우 심방세동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는 이전에 나온바 있지만 여성의 경우에서는 밝혀진바 없었다.
미국과 스위스 연구팀이 심방세동 증상이 없었던 34,715명의 미국 중년여성을 12년간 관찰한 결과 술을 하루 두 잔 넘게 마신 여성이 술을 마시지 않거나 두 잔 이하로 마신 여성에 비해 심장리듬이 불규칙한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에 걸릴 위험이 6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심방세동은 호흡곤란, 피로 등 그 자체 증상도 있지만 심장근육의 움직임을 불규칙하게 만들어 심장이 정상적으로 수축할 수 없게 하기 때문에 피가 고이게 하고 혈전의 생성을 유도해 뇌졸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하버드 의대 크리스틴 알버트(Christine Albert) 박사는 “하루 두 잔 이하의 적당한 음주는 어떠한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도 발견하지 못했지만, 두 잔을 넘길 경우 심방세동의 위험이 높아짐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술을 적당량 이상 마시는 사람은 음주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술을 하루 두 잔 넘게 마시는 여성은 전체 조사대상 가운데 4% 정도였다고 한다.
이번 연구는 미국의학협회지 최신호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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