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증에 걸린 여성은 월경주기의 후기에 자궁내벽에서 텔로머라제(telomerase)가 분비된다는 것을 영국 리버풀 대학의 연구진이 발견하였다.
연구진은 임신후기에 비정상적으로 발현된 텔로머라제가 자궁내막세포의 텔로미어의 길이를 연장시켜, 월경으로 배출될 자궁내막세포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것이 자궁내막증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텔로머라제는 텔로미어의 길이를 연장시켜 세포의 분열을 지속시키는데, 자궁내벽이나 특정세포(정자, 난세포 등)의 경우 이러한 일이 발생할 수 있으나 다른 세포의 경우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
월경을 할 때 텔로미어는 반복적인 세포분열의 결과 길이가 짧아져 더 이상 분열을 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는 것이 보통인데 자궁내막증에 걸린 여성의 염색체를 분석한 결과 텔로미어가 유난히 길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 자궁내막증이란
자궁내벽세포가 자궁 외부에서 증식할 때 발생하는 질환이다. 자궁내막세포는 여성의 월경주기에 떨어져나가 복강 외부로 배출되는데 자궁내막증 환자의 경우 자궁벽에서 떨어져 나온 세포들이 외부로 배출되지 않고 살아남아 체내에 잔류하게 된다. 이 세포들이 살아남아 자궁경부와 복강에 유착되면 심각한 통증을 유발하며, 심각한 경우에는 불임을 유발할 수 있고 불임여성의 50%는 자궁내막증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공-하이닥(www.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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