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고운 목소리의 소유자 가수 서영은씨가 지난 15일 ‘자궁근종’ 수술을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자궁근종으로 인해 수술을 받는 여성은 서영은씨뿐만 아니다. 골다공증, 유방암과 함께 여성 3대 질환으로 꼽히는 자궁근종은 자궁에 발생하는 종양 중 가장 흔한 양성종양으로 임신이 가능한 여성의 5명 중 1명은 자궁근종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기혼여성들의 40~50%에서 자궁근종이 발생한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자궁근종, 그 정체가 무엇이란 말인가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자궁근종은 자궁근층에 발생하는 양성종양이다. 호르몬의 부조화, 약물남용, 비만, 가족력, 피임약 부작용 등의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고 하나 이것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한 명확한 해답은 없다고 할 수 있다. 그 크기가 작게는 콩알, 크게는 어른 머리 크기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며 그로 인한 증상 역시 다양한데 월경과다, 비정상적인 자궁출혈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때로는 월경곤란증, 골반압박, 성교통, 빈뇨, 변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 여성들의 결혼연령이 높아지면서 미혼 여성들에게서의 자궁근종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자궁근종이 임신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지만 자궁근종이 있는 상태에서 임신을 하게 되면 유산 또는 조산의 가능성이 있으며, 자궁근종의 크기 위치에 따라 임신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다.
이러한 자궁근종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산부인과 정기검진이 필수이다. 자궁근종이 발생한 초기에는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출혈, 골반압박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경우에는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20~30대 이후에는 연 1회 이상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미혼 여성들이 산부인과를 찾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임신을 준비하기 직전 후회를 해봐야 늦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왜 검사 받지 않았을까’ 후회하지 말고 당당히 산부인과의 문을 두드리자! 이것이야 말로 자궁근종으로부터 스스로의 몸을 보호하는 지름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