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인 산모가 주의해야 할 것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많은 이들은 먹는 음식, 약품 등을 생각할 것이다. 산모의 입으로 들어가는 모든 것들이 태아에게 그대로 전달되는 만큼 그 중요성은 이루 말할 것도 없다. 이것과 더불어 함께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 있으니 바로 스트레스이다. 최근 임신초기 산모의 스트레스가 아이의 정신분열증의 발병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그 중요성을 말해주고 있다.
지난 5일 맨처스터대 연구팀이 ‘일반정신의학’ 저널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1973년부터 22년간 덴마크에서 태어난 138만명의 출산자료를 검토한 결과 임신초기에 친척이 사망한 여성에서 태어난 아이들에서 정신분열증 및 이와 관련된 질환의 발병 위험이 67%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 연구에서 어머니의 스트레스 요인으로 친척의 사망을 들고 있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는 정신분열증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것일까 정신분열증의 발병 원인에는 유전적인 경향, 뇌의 구조적 또는 기능적 이상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등이 있다고 알려졌으며 아직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다. 현재는 정신분열증과 스트레스를 연관 지은 취약성-스트레스 이론이 널리 인정받고 있는데 정신분열증에 대한 취약성을 가진 사람이 살아가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정신분열증이 발병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취약성이란 앞서 말한 유전적 경향, 뇌 구조 이상 등을 들 수 있다. 스트레스가 정신분열증을 일으키는 주요원인은 아니지만 병을 발생시키는 유발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렇게 어머니에게 작용한 스트레스는 어머니의 정신건강은 물론 앞으로 자랄 태아의 정신건강에 까지 영향을 주게 된다고 하니 예부터 태교를 중시하던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또 임신 중 스트레스가 태아의 지능 저하 및 자연 유산, 조산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고 하니 산모는 스트레스를 줄여 스트레스로부터 태아를 보호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