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좋은 주말, 모처럼 가족들과 함께 주말여행을 계획했다면 여행 전 꼭 챙기는 것은 아마 멀미 약일 것이다. 멀미는 시각적 정보와 평행 기관의 정보가 일치하지 않아서 생기는 증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생 중 한 번 이상의 멀미를 경험하는데 특히 어린아이들에게 있어 심하다. 어린 시절 멀미가 심하던 사람도 나이가 들면서 차츰 나아지는 경우도 있으며 사람에 따라서는 한 번도 멀미를 겪지 않기도 한다.
평소 멀미라고는 모르고 살던 사람이 어느 날 심한 멀미 증상을 경험 했다면 혹은 이유 없는 어지러움이 발생한다면 한번쯤은 귓속 질환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상이 있는 곳이 뇌가 아니고 왜 귀일까 평형 감각의 정보가 생성되는 곳은 다른 곳이 아닌 귀이다. 귀는 소리를 듣는 것뿐만 아니라 평행기능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이 있어 평형감각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귀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평형감각의 문제가 동반되는 것이다.
전정기관의 이상에는 먼저 미로염이 있다. 미로염은 평행의 기능을 담당하는 전정기관과 청력을 감지하는 와우로 구성된 미로에 염증이 발생한 것으로 평형감각과 청력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미로염은 독감과 같은 상기도염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으며 중이염으로도 시작된다. 그렇기 때문에 심한 감기나 중이염을 앓고 나서 발생한 어지러움이나 메스꺼움은 미로염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미로염의 경우 조기에 치료하면 별 문제 없이 치료되지만 방치될 경우 와우가 심각하게 손상되고 영구적으로 청력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또 갑자기 발생하여 어지러움, 구토, 난청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에는 메니에르병이 있다.메니에르병은 내이의 림프액 증가로 인해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그 정확한 원인은 현재까지 알 수 없으나 고염식을 하는 경우 그 빈도가 증가한다고 한다. 만약 이유 없는 어지러움이나 구토증상이 지속되며 귀가 잘 들리지 않을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메니에르병도 미로염과 마찬가지로 방치하게 되면 청력소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전정 기관에 발생하는 이러한 이상들은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