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에게 많이 나타나는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등 장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손과 발, 입안의 수포, 엉덩이와 사타구니 발진, 발열 등이 나타나고 이로 인해 통증, 식욕부진, 탈수 등이 동반되는 질환이다. 대개 증상이 나타난 후 7~10일 이내에 저절로 사라지지만, 드물게 뇌염, 마비, 뇌수막염, 폐출혈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며 전염력이 강하고 침, 진물 등의 분비물을 통해 사람 사이의 전파가 가능한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수족구병은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없기 때문에 감염이 되었다면 해열제, 소염제 등으로 증상을 줄이고 전염을 막는 데 주력해야 한다. 특히 급성기에는 입안이 헐고 통증이 심해 물이나 식사를 하지 못할 수 있다. 이 경우 영양실조나 탈수, 심한 경우 쇼크가 올 수 있기 때문에 미음이나 죽 같은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하고 물도 소량씩 자주 숟가락으로 떠서 먹이는 게 좋다.
음식을 먹일 때는 뜨겁거나 매운 음식, 새콤한 음료 등은 입안을 더 자극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하며, 음료를 마실 때는 컵을 들고 마시거나 숟가락으로 떠서 먹도록 한다. 빨대나 우유병을 사용하면 입안에 압력이 가해져 통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구내 통증이 아주 심해서 음식이나 물 섭취를 하기가 힘들다면 병원에 입원을 해서 정맥으로 수액을 공급을 받거나 입안에 국소 마취제를 뿌리고 통증을 줄인 후 액체 형태의 음식을 먹여볼 수도 있다.
열이 많이 나는 경우 옷을 벗겨 미지근한 물로 온몸을 닦이고 해열제를 먹여서 체온을 떨어뜨릴 수 있다. 만약 열이 떨어지지 않고 오랜 시간 지속되거나 몸이 뻣뻣해지는 경우, 심장이 빨리 뛰거나 땀을 많이 흘릴 때는 반드시 병원에 가서 다른 질환이 동반된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수족구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확진 판정 후 열이 내리고 물집이 낫는 약 1주일 동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 보내지 말고, 가벼운 외출도 자제해야 한다. 기저귀를 갈거나 화장실에 다녀온 후, 분비물과 접촉한 뒤엔 반드시 손을 30초 이상 씻고 아이가 자주 만지는 장난감이나 물건은 표면을 소독제로 닦도록 하자. 또한 아이와 안거나 입을 맞추는 등의 행동을 삼가며 기침을 할 때는 휴지 또는 소매로 코와 입을 가리고, 아이가 장난감을 입에 넣고 빼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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