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요오드(원소기호 I) 섭취와 임신 성공률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요오드가 부족하면 임신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아동보건 및 인간발달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Child Health and Human Development)의 제임스 밀스 박사 연구팀이 임신을 원하는 여성 467명을 대상으로 요오드 수치와 임신 성공률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요오드 수치 측정은 연구팀에서 제공한 디지털 기기로 가정에서 소변검사를 통해 측정했다.
연구결과, 이들의 요오드 섭취 정도는 ‘충분(sufficient)’이 260명(55.7%), ‘약간 부족(mildly deficient)’이 102명(21.8%), ‘중간 정도로 부족(moderately deficient)’은 97명(20.8%), ‘아주 많이 부족(severely deficient)’은 8명(1.7%)이었다.
요오드 섭취 수준이 ‘중간 정도로 부족’에서 ‘아주 많이 부족’한 여성(105명)은 요오드가 충분한 여성에 비해 생리 주기당 임신 성공률이 46% 낮게 나타났으며, 이들은 임신에 성공하기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한, 요오드가 약간 부족한 여성은 충분한 여성에 비해 임신에 시간이 좀 더 걸리긴 했지만, 통계학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연구팀은 임신을 원하는 여성은 최소 임신 3개월 전부터 요오드가 포함된 임신부용 종합비타민을 복용할 것을 권고했다.
임신기간에 요오드 섭취가 부족하면 유산 및 사산의 위험이 증가하며, 태아의 두뇌발달을 저해하여 출산 후 지적장애, 성장지연, 운동기능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우리나라 성인의 요오드 일일 권장섭취량은 150μg이며, 임신부는 240μg 이상이 필요하다. 요오드는 미역, 다시마, 김, 파래 등의 해조류나 달걀, 우유 및 유제품에도 많이 들어 있다. 미역국(250ml) 한 그릇에는 요오드가 약 1705μg 포함되어 있으며, 우리나라 국민은 해조류 섭취가 많은 편이라 요오드 결핍 위험성은 낮은 편이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인간생식·태생학회(European Society of Human Reproduction and Embryology) 학술지 ‘인간생식(Human Reproduction)’ 최신 온라인판에 소개됐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