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시간이 길어질수록 건강한 식습관을 갖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King 's College London의 Haya K. Al Khatib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수면 시간을 연장한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수면 시간이 짧은(야간 수면 5~7시간 미만) 사람들에 비해 지방과 탄수화물, 당 섭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수면은 비만 및 심혈관 질환의 복합적인 원인에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이며, 그로 인한 공중 보건 문제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수면 시간이 짧은 18세~64세 4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들은 모두 BMI 30 미만의 정상 체중이었다. 암, 당뇨병, 심혈관 질환, 만성 간질환, 신장 질환, 갑상선 질환 및 염증성 장 질환 등의 병력이 있는 사람은 제외됐다.
모든 참가자는 수면 시간을 추적하기 위한 손목 활동기록기와 총 에너지 소비를 평가하는 모니터를 장착하고 자유롭게 생활했으며, 그 중 절반은 행동 수면 연장 프로그램에 따라 수면 시간을 늘려 생활하고 나머지 절반은 짧은 수면을 지속했다.
연구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으나 수면 시간을 늘린 그룹에서 탄수화물 및 지방 섭취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감도 분석에서는 당(-11.8g), 탄수화물(-28.5g), 지방(에너지 기준 -3.7 %)의 섭취가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앞으로 비만이나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있는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 연장의 영향을 연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임상영양학회지(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됐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