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고혈압 발생률은 전체 소아의 약 1~2%이며 예전에는 이차적 고혈압이 많았으나 최근 소아 비만이 급증하면서 성인과 같은 본태성 고혈압이 늘고 있다. 소아기 혈압이 높을수록 성인기에 고혈압이 될 가능성이 커지므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원인은 무엇일까?사춘기 이전에는 주로 신장 질환과 관련된 고혈압이 많으며 사춘기 이후에는 성인과 같은 일차성 고혈압인 경우가 많다. 스테로이드, 에페드린, 소염진통제 등 특정 약물에 의해 유발되는 경우도 있다.
증상은?고혈압은 초기에는 혈압을 측정하지 않으면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울 수 있다. 혈압이 높은 소아가 맥박이 빠르면 갑상샘항진증이 나타날 수 있고 다리 혈압이 팔보다 낮으면 대동맥축착을, 성장 장애가 있다면 만성신부전을, 비만이 있으면 내분비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소아의 혈압 측정법혈압을 처음 측정하는 소아는 사지의 혈압을 측정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하지 혈압이 상지 혈압보다 10mmHg 정도 높고 상지 혈압이 더 높다면, 드물지만 대동맥 축착증이나 동맥염 등을 의심할 수 있다.
소아 혈압을 측정할 때는 혈압대의 너비가 적당한 것을 사용해야 한다. 혈압대 너비는 어린이 위팔 중간 둘레의 약 40% 정도 되는 것이 적당하다. 좁은 혈압대를 사용하면 혈압이 실제보다 높게 나오고, 넓은 것을 쓰면 실제보다 낮게 나올 수 있다.
3세 이전이라 하더라도 정기적인 혈압측정이 필요한 경우△ 미숙아로 태어났거나 신생아집중치료실에 입원했던 경우
△ 선천성 심장병이 있는 경우
△ 반복되는 요로감염 및 혈뇨, 단백뇨가 있는 경우
△ 신장 및 요로계에 기형이 있는 경우
△ 유전성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
△ 장기이식을 받은 경우
△ 악성종양을 진단받은 경우
△ 혈압을 높이는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
△ 고혈압과 연관된 전신질환을 가진 경우
△ 뇌압 상승이 있는 경우
소아의 혈압은 정상, 고혈압 전 단계, 1단계, 2단계로 구분한다. 정상혈압은 동일한 성별과 연령의 소아 혈압의 90백분위 수 미만이고 고혈압 전단계는 90~95 백분위 수 미만 또는 이보다 적더라도 120/80mmHg 이상인 경우이며 고혈압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한 단계다.
고혈압 1단계는 95 백분위수에서 99 백분위수+5mmHg 사이이고, 고혈압 2단계는 99 백분위수+5mmHg 이상인 경우다. 전자혈압계로 95 백분위수 이상이라면 반드시 수은혈압계를 이용한 청진법으로 검증해야 한다.
고혈압 진단 시 추가로 검사해야 하는 사항고혈압 치료를 시작 전, 추가 검사를 통해 이차적 원인과 합병증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 소변검사, 소변배양검사
△ 혈청 전해질, 요소, 크레아티닌, 혈당, 칼슘, 인, 요산, 일반 혈액검사
△ 24시간 소변 단백 및 크레아티닌 측정
△ 소변 및 혈청 카테콜아민, 내분비검사
△ 심장 및 신장 초음파
△ 레닌 측정
△ 신장 도플러 초음파
△ 신장혈관 촬영, 신장 조직 검사
치료는 어떻게 진행할까?고혈압 전단계라면 6개월마다 정기 검사를 하고 체중 감량, 정기적인 운동, 식이요법 등으로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혈압 1단계의 경우, 일차성 고혈압이라면 우선적으로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이차성이라면 원인 치료 및 약물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고혈압 2단계라면 원인 검사 후 생활환경 개선과 약물치료가 모두 필요하다.
소아 고혈압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약물은 베타 차단제, 칼슘 통로 차단제,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이뇨제 등으로 성인 고혈압 치료와 유사하다. 이차적 원인이 있으면 해당 원인 질환에 따라 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
소아 고혈압은 이차적 원인인 경우가 많으므로 원인을 교정한다면 혈압약을 사용하지 않고 정상혈압을 유지할 수 있다. 일차성 고혈압의 경우 소량의 한 가지 혈압약으로 1년 이상 혈압조절이 가능하고 고혈압의 위험인자나 장기 손상이 없으며 생활환경을 개선해 잘 유지한다면 혈압약을 중단할 수 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