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름(콘딜로마, 성기 사마귀)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의해 생기며, 성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성병이다. 대부분의 성 감염증이 그렇듯 성교 상대가 많을수록 감염될 확률이 높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으며, 현재까지 알려진 것만 해도 80
가지가 넘는다.
항문과 성기 부위의 곤지름은 크기, 색, 모양이 아주 다양하다. 보통 처음에는 부드럽고 촉촉하며, 분홍빛이 도는 빨간 종기 모양으로 나타났다가 급속하게 커진다. 같은 곳에 여러 개가 한꺼번에 나타나기도 하며, 양배추나 조그만 버섯 같은 모양을 하기도 한다. 색
은 백색, 회색, 분홍, 갈색의 경우도 있고, 모양은 동그랗거나 납작하거나 딱딱하거나 반들반들하다. 손에 생기는 사마귀 종류 같은 것도 있고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것도 있다.
여성의 경우는 처음에 돌기상으로 나타난 사마귀가 소음순이나 그 주변으로 급속히 확대되는 수가 있다. 20%의 여성에서 회음부나 항문 주변, 질 내부로 사마귀가 확산되어 있으며, 돌기가 낮은 사마귀는 대음순과 회음부에도 확산되어 나타난다.
임신 중인 경우 면역반응이 낮아져 곤지름이 더 잘 생기고 더 잘 커지기도 한다. 이러한 임신 중 곤지름이 태아에 영향을 주지는 않으나 매우 드물게 정상분만을 할 때 신생아의 목에 곤지름을 유발할 수도 있다.
임신 중 곤지름 때문에 자연분만이 어렵고 반드시 제왕절개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또, 제왕절개를 해도 성대 곤지름 등 신생아에게 곤지름 감염률이 감소한다는 근거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임신 중에 곤지름이 너무 많이 자라거나 산도를 완전히
막는 경우 회음절개나 정상분만을 어렵게 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광범위하게 곤지름이 있는 경우에는 제왕절개가 필요할 수 있다.
임신 중에도 외음부에 곤지름이 생긴다면 일반적인 경우 청결하게 관리하고 건조시키며 관리하되, 크기가 너무 커지는 등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냉동 치료나 레이저치료 등의 외과적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포도필린이나 인터페론 등 약물치료는 태아에 위험
한 영향을 줄 수 있어 절대 사용 불가하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