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8~2012년 동안 자궁근종은 연평균증가율이 약 10%, 자궁내막증은 연평균증가율 8.5%에 이르며 빠른 속도로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20~30대 젊은 여성층에서 ‘자궁근종’ 환자 발생 분포가 증가하는 추세로 여성의 자궁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자궁근종이 성관계와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자궁근종은 어떤 병이기에 이런 오해를 받는 것일까?
자궁은 방광과 직장 사이의 여성의 하복부에 위치하는 여성의 생식기관으로 길이는 약 7.5cm, 폭은 약 5cm, 그리고 두께는 약 2.5cm 정도로 임신 전에는 어른 주먹만 한 크기다.
자궁에 생기는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의 40% 정도에서 발견될 만큼 흔한 질환으로 자궁의 평활근육층에서 근육 세포가 증식해 생기는 혹(양성종양)이다. 자궁근종은 30~40세에 자주 발병하고(35세 이상의 여성의 40~50%) 종양이 지속하면 폐경기 이후에도 발견될 수 있다.
자궁근종의 종류는 위치에 따라 점막하 근종(5%), 장막하 근종(15%), 근층내 근종(80%)으로 나뉘는데 △근층내 근종은 자궁근층내 깊숙이 위치하며 자궁의 크기 자체가 커짐으로써 자궁내막의 면적이 증가하고 따라서 월경량이 증가하게 되는데 자각증상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점막하 근종의 경우 자궁내막 하층에 발생하는 것으로 작은 크기로도 출혈의 원인이 되기 쉽고, 육종 변성의 위험이 크며 감염, 화농, 괴사하기 쉽다. △장막하 근종은 자궁을 덮고 있는 복막 바로 아래서 발생하며 자각증상이 없기도 하지만, 꼬이는 경우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 많은 여성에게 ‘자궁근종’이 생기는 원인은?일부에서 자궁근종이 문란한 성생활로 인해 생긴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무래도 자궁이 성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관이라서 생긴 오해일 것이다.
자궁근종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으나 여러 연구에서 자궁의 평활근을 이루는 세포 중 하나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하나의 자궁근종을 이루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근종의 성장이 난소의 기능이 왕성할 때 잘 자라고 초경 이전이나 폐경기 이후 발생이 드물거나 근종의 크기가 감소하는 점으로 미루어 호르몬인 에스트로젠에 영향을 받으며 가족이 자궁근종이 있는 경우 자궁근종의 발생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알려졌다.
최근 20~30대 젊은 여성에게서 자궁근종이 빈발하는 이유는 취업준비와 늦어진 결혼, 불규칙한 생활이나 다이어트, 스트레스, 카페인, 술을 권하는 회식문화 등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대부분 자궁근종이 있다고 해도 뚜렷한 증상이 없어서 자궁암 검진 때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약 25% 정도에서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데 근종의 크기, 위치, 변성에 따라서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월경과다가 가장 흔한 증상이며 거대근종의 경우 주위 조직압박으로 인한 빈뇨, 배뇨 곤란, 변비, 배변통, 소화장애 등이 있을 수 있으며 그 외 골반 통증, 월경통, 성교 시 통증, 무기력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경부암 등 여성들이 두려워하는 자궁 관련 질환들은 다행스럽게도 조기 발견 시 그 예후가 좋은 편으로 가장 최선의 예방법이 정기검진이다. 아무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최소한 1년에 한 번은 산부인과를 찾아 간단한 검사를 통해 자궁건강을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