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3edt_lecture:conts 생리는 여성 건강의 '경고등'
생리처럼 여성에게 귀찮고 불편한 것도 없지만, 원하든 원하지 않든 약 30년은 한 달에 한번씩 마술에 걸리게 됩니다. 의학적으로 볼 때 생리는 임신 여부를 알려주는 것 외에 몸의 전반적 상태를 알려주는 경고등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생리에 대해 올바른 지식을 갖는 것은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생리를 바로 알자
생리혈의 구성성분은 배란 전후 두껍게 자란 자궁내막이 벗겨져 나간 세포들로서 혈액의 구성성분인 적혈구 백혈구, 염증 전달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 등입니다. 생리 때 나는 냄새는 주로 적혈구 속에 있는 철분으로 인한 것이며 흔히 금잔디 또는 비린내가 납니다. 만약 생선 썩는 냄새가 난다면 질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생리혈의 색깔은 암적색 또는 갈색을 띄나 자궁근종이나 물혹 등으로 인한 생리과다일 때는 선홍색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생리로 하루에 배출되는 양은 25∼50cc 정도며 자궁 내막이 두꺼울수록 출혈량도 많아지고 기간도 길어지게 됩니다.
생리량이 많아지거나 적어지면
정상적인 생리기간은 2∼7일로서 그 이상 넘어가거나 한 달에 생리대를 15∼20개 정도 사용하면 생리가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임여성이 갑자기 생리량이 많아지면 자궁이나 난소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초음파 검사를 받은 뒤 자궁이나 난소의 이상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갑상샘 질환이 있는 환자는 생리주기를 조절하는 뇌하수체 기능에 문제가 생겨 생리의 양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반면 생리의 지속일수가 2일 이내로 줄거나 평소보다 유달리 적으면 난소 기능의 장애로 인한 무배란이거나 조기 폐경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절수술로 인해 자궁내막에 상처가 생겨 자궁내막 유착이 생겼을 때도 생리량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데, 이때는 유착된 곳을 떼어 낸 다음 호르몬 치료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또 뇌하수체에 양성 종양이 생겨도 프로락틴(유즙분비호르몬)이 증가해서 생리량이 줄 수 있습니다.
폐경이 아닌데도 생리가 없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호르몬 형성에 기본이 되는 콜레스테롤이 감소하여 생리가 끊길 수도 있는데 젊은 여성들에서 종종 발생합니다. 이때는 다이어트를 중지하고 호르몬 기능이 정상인지 알기 위해 호르몬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위장약이나 혈압약을 복용할 경우도 프로락틴이 나와 생리가 끊길 수 있습니다.
생리기간이 아닌데도 출혈
자궁에 이상이 있다는 적신호로 바로 산부인과를 찾아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임신 기간의 출혈은 임신에 따른 합병증을 말해주는 신호이기도 한데 자연유산, 자궁외 임신 및 태반에 이상이 있는 융모성 질환 때문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부부관계 뒤 생기는 출혈은 주로 염증이나 감염질환이 많습니다. 또는 생명과 연관이 되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증 등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는데, 자궁내막증은 심한 생리통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만성 간질환, 신장질환, 혈액질환이 있을 때도 뇌, 난소 등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에 이상을 일으켜 출혈이 생기기도 합니다. 경구피임약을 복용할 경우에도 불규칙적 출혈이 생기는데, 경구 피임제 복용자의 30∼40%가 사용 1∼3개월 동안 출혈을 경험한다는 통계보고가 있습니다. 이는 피임약을 불규칙적으로 복용할 경우 잘 생기는 현상으로 복용 기간만 정확히 지키면 차차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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