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첫날부터 새신랑의 발기부전 때문에 결혼 전에 확인하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는 새신부, 연애 때부터 이어온 남편의 발기부전과 조루 문제에다 소심하고 보수적인 성격의 남편 때문에 아기도 갖지 못할까 봐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다는 30대 가정주부, 결혼 초기부터 잠자리 때문에 부인의 눈치만 보고 있는 남편 등등...
이같이 남녀 구분 없이 젊은 남성의 발기부전에 대한 고민은, 자신의 속이야기를 풀어놓는 포털사이트에서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는 사연들이다.
실제로 비뇨기과 전문의들은 진료실에서 2030 젊은층의 발기부전 고민이 부쩍 늘었다고 입을 모으고, 갱년기나 만성질환에 의한 중년의 발기부전과 달리 젊은층에서는 ‘심인성 발기부전’의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 병은 마음에서 시작한다! 심인성 발기부전심인성 발기부전이란 신체적으로는 문제가 없는데, 정신적인 심리요인에 의해 성생활을 누리기에 충분한 발기가 일어나지 않거나 유지되지 않는 상태가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전체 발기부전 중 심인성 발기부전이 40%, 기질성 발기부전이 40%, 심인성과 기질성 요인이 작용하는 복합성 발기부전이 20%라고 보고되고 있다.
심인성 발기부전의 심리요인으로는 자신감 부족, 배우자와의 갈등, 불안, 죄의식, 질병에 대한 공포감, 취직이나 결혼생활 등에서 오는 스트레스 등을 들 수 있다.
무엇보다 심인성 발기부전을 자극하는 요인은 문제없던 성생활이 어느 계기로 갑자기 실패하면서 오는 ‘성취불안’을 들 수 있는데, 이런 경험 후에 성생활을 시도하는 경우 이전의 실패했던 기억에 대한 불안과 더 잘해야 한다는 강박과 부담, 불안으로 다시 발기부전이 생기고, 이러한 좌절이 반복되면서 성욕저하와 심인성 발기부전이 심해지게 된다.
따라서 모든 질환과 마찬가지로 발기부전 또한 병을 부끄럽다고 숨길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증상악화를 막고 개선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하다.
◆ 심인성 발기부전은 ‘제대로 된 처방교육과 생활습관 조절’이 관건남성호르몬 수치 저하,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 전립선비대증 등과 같은 발기부전의 기질적 요인이 없다면, 심인성 발기부전을 진단받을 수 있는데, 심인성을 포함한 발기부전 대부분은 약물요법 즉 발기부전치료제에 좋은 반응을 보인다. 특히 전문가들은 심인성 발기부전 치료시 심리치료만 진행하는 경우 효과가 떨어지고 치료 기간이 길다는 단점 때문에 심인성 발기부전 초기에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비뇨기과와 정신건강의학과 모두 내놓고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최근에는 발기부전치료제를 내놓고 복용하기를 꺼리는 심리를 고려해 유명소화제와 같은 녹색을 채택하고, 물 없이 간단히 씹어먹을 수 있는 츄정 형태나 우표 크기로 휴대가 간편하고 물 없이 입에서 녹여 먹는 필름형 제제(구강용해필름)가 나와 편의성을 더했다.
심인성 발기부전 치료를 위해 한두 번 정도 나타난 발기부전 증상에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고, 의식한다거나 자존감까지 연관 지어 생각하는 등 본인 스스로 심리적 압박감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파트너도 발기부전에 대해 핀잔을 주거나 부담을 주지 않도록 배려하도록 한다.
또한, 꾸준한 운동과 규칙적인 식생활과 수면습관, 금연하고 절주하는 생활습관을 이어가는 것도 발기부전뿐만 아니라 전신건강을 좋게 하는 기본바탕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