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는 자궁의 좌우에 각각 1개씩 존재하는 여성의 성선으로 난소호르몬을 만들어 분비하고, 난자를 보관하고 여포를 성숙시키며 배란이 이루어지는 등의 다양한 기능을 한다. 이 난소에 생기는 악성종양을 난소암이라고 하는데, 난소암은 부인과에서 가장 심각한 질병에 속한다. 그 이유는 다른 여성 암보다 발생 비율은 낮지만, 사망률은 여성 암 사망자 중 절반 정도를 차지할 만큼 높기 때문이다.
난소암은 초기 자각증상이 경미하고 자신의 건강을 챙기기 힘든 주부들이 고위험군이라는 특성상 조기 발견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또한, 증상을 느껴 병원을 찾는 환자 중 70% 이상이 난소암이 3기 이상 진행된 후에야 비로소 발견되는 특성이 있어 생존율이 매우 낮아 예후가 나쁜 암이다.
◆ 난소암은 어떤 질병일까? 난소암에 대한 궁금증 51. 난소에 종양이 생기면 모두 암일까?난소에 혹이 있다고 해서 모두 암은 아니다. 특히 20~44세 사이의 가임 연령기에 생기는 난소 종양은 80~85%가 양성이다. 하지만 전문의의 진료와 검사 등을 통해 악성의 가능성이 있는지를 조사해야 하며 종양의 크기가 8cm 이상이거나 고형성분이나 격막이 있는 경우 또는 경과 관찰에도 줄어들지 않는 종양일 경우에는 수술하는 것이 좋다.
반면, 폐경 이후의 난소 낭종은 난소암일 확률이 가임기 여성보다 높아서 폐경 이후의 여성에게 발견된 난소 종양은 크기를 막론하고 곧바로 수술하는 것이 원칙이다.
2. 자궁암은 유전될까?아직 난소암의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난소암의 유발 가능성을 증가시키는 몇 가지 요인들은 있다. 난소암으로 사망한 모친이나 자매가 있는 여성에서 난소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18배나 높으며, 40세 이상의 연령(특히 60세 이후)△불임이거나 출산 경험이 없는 경우△비만△유방암, 자궁내막암, 직장암 환자 등은 난소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
3. 난소암의 초기 증상은 없나?난소는 복강 내에 있기 때문에 초기 난소암이 발생하더라도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난소암의 주 증상은 동통(57%), 복부팽창(51%), 질출혈(25%) 등이며, 그 외 막연한 위장장애, 막연한 복부 이상감, 소화장애, 위장불안, 가벼운 식욕감퇴, 월경 전 긴장, 심한 유방팽창, 월경과다, 기능성 출혈 등이 있지만, 이는 난소암에만 특별한 증상은 아니다.
이처럼 난소암은 초기 증상이 없으므로 모든 여성은 1년에 한 번 정도 정기적인 부인암 검진을 받는 것이 좋으며 부인암 검진 시 질 초음파와 피 검사(종양표지물질, CA 125)를 병행하게 되면 초기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4. 난소암 조기검진 방법으로서 혈청 CA125 측정은 정확한가?난소암의 경우뿐만 아니라 각종 양성 질환, 즉 자궁내막증, 골반 염증성 질환, 임신 및 자궁근종 등에서도 CA125의 상승이 관찰되며 폐, 유방, 대장, 자궁경부, 자궁내막 및 췌장 등에 생긴 악성 종양에서도 CA125의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 이것은 난소 종양 조직뿐만 아니라 신체 여러 부위의 상피(epithelium)에서도 CA125가 분비되기 때문에 가능성만 보는 것일뿐 정확한 진단법은 아니다. 난소암은 정기적 골반진찰과 종양표지물질, 초음파검사, CT, MRI, 복수의 세포진 검사 등으로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는 있으나 최종적인 진단은 수술을 통한 조직검사로써 가능하다.
5. 난소암을 예방하는 방법은 없는가?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배란 억제제인 경구 피임약을 사용하거나 분만 후 모유 수유하는 것이 발생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궁경부암 등 다른 여성 암과 달리 난소암처럼 증상이 명확지 않은 암은 예방에 한계가 있으므로 조기 진단을 통해 치료 생존율을 높이는 일이 관건이다. 특히 난소암으로 진단된 어머니나 자매가 있거나 12세 이전에 초경을 시작한 여성은 정기 검진으로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