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Enough Mother”
영국의 소아과 의사이자 정신분석학자인 도널드 위니콧(Donald W. Winnicott)은 아이에게 필요한 엄마는 ‘완벽한 엄마’가 아닌 아이에게 편안함과 위안을 주는 환경을 제공하는 엄마라고 설명하고, ‘수퍼우먼 같은 완벽한 엄마’가 아닌 아이와 엄마 모두가 행복한 “충분히 좋은 엄마”라는 개념을 정의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은 모두 해주고 싶은데 스스로 너무 부족하다고 자책하고 우울해 하면서 완벽한 엄마가 아니면 좋은 엄마가 아니라는 식으로 생각하지 말고 “나는 충분히 좋은 엄마”라는 사실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완벽하기 위해 아이가 필요로 하고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마련해주는 엄마의 과잉보호는 아이가 독립된 인격체로 자라는 배움의 기회를 뺏는 것이다.
부족한 것은 어찌 보면 아이와 상관없는 자신만의 비현실적인 기준인 것은 아닌지, 조금 부족하지만 지극히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이 세상 모든 엄마의 모습이 지금 나의 모습이라는 것을 인지한다면 도널드 위니콧이 왜 가장 좋은 엄마를 ‘충분히 좋은 엄마’라고 표현했는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부족한 것에 얽매이는 불행한 엄마라면 아이도 건강하고 행복할 수 없다. ‘충분히 좋은 엄마’는 엄마 자신이 정신적으로 건강한 상태여야 한다.
나는 아이에게 부족한 엄마이고 나쁜 엄마라는 생각이 든다면, 아이에게 필요한 엄마는 완벽한 엄마가 아닌 아이에게 편안함과 위안을 주는 엄마이며, 이런 지극히 평범한 엄마가 ‘충분히 좋은 엄마’라는 점을 되새겨보는 것은 어떨까.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