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避妊)은 말 그대로 임신(妊, 아이밸 임)을 피(避, 피할 피)한다는 뜻이다. 여성들의 피임약 복용이 점차 대중화되고 있는 가운데, 약국 판매 허용 여부로 논란이 끊이지 않는 ‘사후피임약’ 판매량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성관계 후 피임을 목적으로 먹는 사후피임약은 응급피임약(Emergency Contraceptive Pills)이라고도 불린다. 사전 피임약에 대응하는 피임 방법으로 착각하기 쉬운 사후피임약은 인체에 미치는 작용이 일반 피임약과 다르기 때문에 정말 말 그대로 응급시에만 복용하는 것이 좋다.
◆ 빠른 시간 내에 복용할수록 피임 효과 높아
사후피임약은 수정란이 자궁벽에 착상하지 못하는 환경을 만들어 임신이 되지 못하도록 하는 기능을 한다.
의사의 진찰 후 처방전을 발급받아야 구입할 수 있고, 성관계 후 빠른 시간내에 복용할수록 피임의 효과가 높아진다.
성관계 후 72시간 이내에 복용해야 하는 사후피임약은 가급적 빨리 복용할수록 피임 확률이 높아지며, 약을 늦게 복용하면 수정란이 착상해 임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사후피임약의 피임 성공률은 75~95% 정도로 높고 성관계 후 24시간 내 복용했을 때 95%, 48시간 내 복용할 경우 85%, 72시간 내 복용할 경우 58%의 피임률을 보인다.
◆ 호르몬 함유량 높아 다양한 부작용 유발
사후피임약은 일반 피임약의 10배에 달하는 고용량 호르몬이 함유되어있고, 천연호르몬이 아닌 합성호르몬이기 때문에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메스꺼움이나 구토, 두통, 하복부 통증, 생리과다, 유방통증, 피로 및 불규칙한 질 출혈, 여성호르몬 및 내분비계의 일시적 교란 등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
사후피임약은 자궁 점막의 환경을 변화시켜 수정란이 자궁벽에 착상하지 못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므로 피임에 실패할 경우 자궁외임신이 될 확률은 5배나 높다.
◆ 출혈 후 생리예정일 건너뛰면 임신 여부 확인해야
사후 피임약 복용 후에는 출혈이 있을 수 있다. 출혈은 약 복용 후 5~7일이 지난 후 나타나게 되며, 생리가 아닌 사후피임약의 작용으로 인해 자궁 내막이 탈락되어 나타나는 부작용의 하나이다. 출혈은 사후 피임약을 복용한 다수의 여성이 겪는 부작용이며 생리와 구분 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피임이 아니고 임신이 된 경우에도 출혈이 있을 수 있으므로 생리예정일에 생리가 없다면 임신여부를 확인해 봐야 한다.
◆ 생리 주기당 1회 복용이 기준
사후피임약은 생리 주기당 1회 복용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약이다. 또한 호르몬 함유량이 많기 때문에 권장량 이상은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복용을 많이 한다고 해서 피임 효과가 좋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복용 후 3시간 이내 구토를 하지 않았다면 1회만 복용하는 것이 적당하다.
사후피임약은 계획하지 않은 성관계나 콘돔이 찢어진 경우, 강간 등의 응급상황에서 임신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긴급 대처 방법 중의 하나임을 인지해 두어야 한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