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태율 감소 속 미혼여성의 낙태율은 증가
보건복지부가 4000명의 가임기(15~44세)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인공임신중절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7.2건이었던 가임기 여성들의 인공임신중절률이 2010년에는 15.8건으로 28%나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인공임심중절률은 가임기 여성 1000명당 시술 받은 인공임신중절 건수를 말한다.
그러나 전반적인 중절률은 감소한 반면 미혼여성의 낙태율은 2008년 1000명당 13.9명에서 지난해 14.1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었고 임신중절 사유로는 ▲원치 않는 임신 35%, ▲경제상 양육의 어려움 16.4%, ▲태아의 건강문제 15.9%, ▲미혼 15.3% 순으로 나타났다.
임신중절 사유를 보면 사실 태아의 건강문제를 제외한 66% 정도는 원치 않는 임신이라 볼 수 있다. 결혼한 부부가 더 이상 아이 갖기를 원치 않는 경우 자궁내피임장치삽입술이나 정관수술 등의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다른 방법으로 적극적인 피임법을 강구해야 한다.
◆ 콘돔의 피임성공률, 96% 이상
가격이나 사용 용법 등에 있어 가장 편리하고 널리 애용되고 있는 것이 바로 남성용 콘돔이다. 콘돔의 피임성공률은 통계상 96%이상으로 콘돔의 불량률과 잘못된 콘돔 사용법을 제외하면 거의 100%에 가까운 피임성공률을 보인다 할 수 있다.
<콘돔 사용의 장단점>콘돔 사용의 장점 | 콘돔 사용의 단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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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편한 사용법 - 인체에 대한 부작용이 거의 없음 - 특별한 처방없이 구매 접근성이 매우 용이함 - 성병 예방 효과 (이질, 매독, 클라미디아, 에이즈 등) - 다양한 디자인, 향 등이 가미된 콘돔으로 특별한 분위기 연출 가능
| - 반드시 삽입 전 착용 - 정액이 새어 나올 수 있음 - 성행위 중 찍어지거나 벗겨지는 경우 피임 실패 가능성 - 자연스러운 성교의 중단 가능성 - 외음부 성병까지 모두 예방은 어려움 - 윤활제, 고무, 라텍스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사용이 어려움 |
◆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할 수도 있는 콘돔의 올바른 사용법
콘돔사용법(이미지출처:대한에이즈예방협회)
(콘돔의 구매)
1. 콘돔의 유통기한을 살펴 마음에 드는 콘돔을 구매한다. 포장되어 있지 않거나 색깔이 벗겨진 콘돔, 마르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콘돔은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콘돔은 차고 건조한 곳에 보관한다.
2. 콘돔의 길이보다는 콘돔의 둘레가 중요하다. 발기된 음경의 둘레와 일치하는 콘돔을 선택한다. 콘돔이 너무 꽉 조이면 성기의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발기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고 너무 느슨한 것은 정액이 흘러나와 피임효과를 떨어뜨리거나 성병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콘돔의 사용)
3. 콘돔 착용 직전에 콘돔의 포장을 제거한다. 반드시 매번 새 것을, 한 겹으로만 사용해야 하며 재활용하면 안 된다.
4. 콘돔 착용시 손톱, 반지 등에 의해 훼손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5. 콘돔은 성 접촉 시작 전, 발기가 된 후에, 귀두를 노출시킨 후에 착용한다. 발기 시 나오는 사정 전의 액체에 약 100만 개의 정자가 포함되어 있으며 성병도 옮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성행위전에 콘돔 착용이 완료되어야 한다.
6. 콘돔에 추가 윤활제를 사용하는 경우 수용성 윤활제만을 사용한다. (베이비 오일, 스킨로션, 버터 등 지용성 윤활제는 콘돔표면을 약하게 만들어 콘돔이 새거나 찢어지는 원인이 될 수 있음)
7. 콘돔 착용시 콘돔 링이 위부로 향하게 하고(말려 있는 부분이 바깥으로 위치) 왼손의 엄지와 검지손가락으로 콘돔 끝의 정액 주머니(콘돔 앞에 튀어나와 있는 부분)를 눌러 공기를 반드시 제거한 후 오른손으로 콘돔 링을 감싸면서 아래로 서서히 내려 음경을 완전히 덮는다. 콘돔의 끝부분에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엄지와 검지손가락으로 계속 잡고 있어야 하는데 공기가 있으면 성관계시 콘돔이 터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8. 만약 콘돔의 겉면이 안 쪽으로 향하게 잘 못 착용했던 경우 버리고 새것으로 사용한다. 정액이나 성병이 옮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성관계시 콘돔이 터진 경우에도 즉시 빼내고 살정제 등의 약을 바르고 새 콘돔을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9. 사정시 벗겨지지 않도록 콘돔의 아랫부분을 잡고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성관계시 콘돔이 벗겨지면 바로 중지하고 새것으로 갈아야 한다. 또한 관계 중 사정을 하면 콘돔이 음경에 제 위치에 있고 정액이 새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질에서 음경을 빼야 한다.
(콘돔의 제거)
10. 성행위 종료 후 발기 상태(성기가 작아지기 전)에서 음경을 바로 빼내어 콘돔의 링을 잡고 제거한다. 발기상태에서 콘돔을 제거해야지만 정액이 옆으로 새어 나오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사용한 콘돔은 가운데를 한 번 묶어 휴지에 싸서 버린다.
◆ 콘돔 사용시 성감 저하 이유는 착용자체보다는 잘못된 사용법이나 심리적 부담이 더 커
미국 킨제이 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남성의 3분의 1 정도가 콘돔 사용시 불편감과 발기력이 떨어지는 기분을 느낀다고 한다. 심한 경우 콘돔만 착용하면 발기저하로 성행위에 실패하는 사람도 있다.
콘돔은 성감을 다소 떨어뜨리거나 발기시 콘돔을 착용하는 과정에서 성 흥분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콘돔 사용이 익숙치 않은 여성이 콘돔착용을 대신 해준다거나 잘못된 착용으로 성기의 일부와 포피가 밀착된 콘돔에 끼면서 통증까지 유발되면 성 반응이 흐트러질 수도 있다.
그러나 올바른 콘돔 사용법을 익히고 자신에 가장 맞는 콘돔을 선택하며 성관계에서 콘돔착용이 가장 수월한 시점을 찾아 익숙해진다면 콘돔 사용에 의한 불편감은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콘돔을 사용하기 때문에 성반응이 떨어질 거라는 심리적 부담을 떨쳐내야 성감 저하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
단 콘돔 사용시 발기력이 떨어지는 행태가 반복되는 경우 발기부전 등 성기능 저하의 신호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성기능에 문제는 없는 지 확인하고 치료할 필요가 있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