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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린시절 육류 섭취가 초경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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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 어린시절 육류를 많이 섭취하면 성조숙으로 초경도 빨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이 집중된다.

영국 BBC 뉴스 인터넷판은 브라이튼대학 이모젠 로저스 박사 연구팀의 이같은 연구결과를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12세 소녀 3,000명을 초경이 이미 시작된 그룹과 아닌 그룹으로 나누어 3세, 7세, 10세 때의 식습관을 조사했다.

그 결과 3세 때 일주일에 8회 이상, 7세 때 일주일에 12회 이상 '과도한 육식'을 섭취한 경우 초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실제 7세 때 육류를 많이 먹은 여자아이는 12세 이하의 나이에 초경을 겪을 가능성이 75%나 높았다.

연구팀은 "어린시절의 풍부한 육류 섭취가 조기 초경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면서 "육류를 풍부하게 섭취하면 성조숙을 촉진해 임신을 위한 신체적 준비를 시작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초경이 빠르면 나중에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이유에 대해서도, 일생동안 더 높은 수치의 '에스트로겐'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기 때문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즉, 과도한 육류 섭취로 여성호르몬 수치가 증가하면 초경이 앞당겨지는 것은 물론 더 장시간, 계속적으로 높은 수치의 여성호르몬에 노출되기 때문에 유방암에 유병될 위험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더불어 초경이 단순히 체격의 성장에 따라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단백질 식이와 관련된 체내 호르몬 변화에 영향을 받는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모젠 박사는 "체중이 초경을 유발하는 유일한 인자일 수는 없다"면서 "비만 수준은 증가하고 있지만 초경의 평균 연령은 더 내려가지 않고 있다"고 반증했다.

영국 의학연구협의회 소아내분비학 켄 옹 박사 역시 "초경은 몸의 크기 증가와 연관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단백질 식이가 체내 호르몬 수치에 영향을 미쳐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보건영양학(Public Health Nutri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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