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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30대 젊은층도 자궁경부암 방심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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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지난주 일본 NHK World 채널은 '수도권 특보' 프로그램을 통해 '자궁경부암 예방'에 대해 30분간 집중 보도했다. 한국에도 방영된 이 프로그램은 '여성암 2위인 자궁경부암으로 목숨을 잃는 20~30대 여성이 일본에서 크게 늘고 있는데,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검진이 필수이며 예방백신 접종도 도움이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실제로 일본의 자궁경부암 정기검진 수검율은 30% 미만으로 한국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방송에서는 자궁경부암 정기검진 수검율이 낮은 것에 대해 산부인과 방문 자체를 꺼리는 문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에서는 여대생이 주축이 돼 자궁경부암 검진을 독려하는 홍보 캠페인도 벌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일본이나 다른 OECD국가에 비해 자궁경부암 생존률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상대생존률이 76.5%로 여전히 자궁경부암 환자 4명 중 1명은 목숨을 잃고 있는 실정이다. 또 미혼여성들이 산부인과 검진을 꺼리는 것은 일본과 큰 차이가 없어 국가 암검진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20~30대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병은 우리나라도 증가 추세에 있다.

자궁경부암은 주로 50세 전후로 발병해 왔고, 20-30대에는 주로 상피내암 등의 암 전단계 환자가 많았으나 최근 들어 20~30대 자궁경부암 사망 환자도 크게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여성 사망자 수는 2004~2007년까지 4년간 1,078명에서 987명으로 줄어들었으나, 20~30대 여성 사망자 수는 오히려 53명에서 74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층의 자궁경부암 발병위험은 첫 성교 연령이 어릴수록 높다. 연령이 적을수록 면역학적으로 불충분하거나 미숙해 발암원이나 성교로 인한 외상, 침입한 미생물 또는 바이러스에 대한 감수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성홍락 위원은 "젊은 여성이라도 성관계를 시작한 후라면 반드시 정기 검진을 받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자궁경부암은 암 전 단계에서 암으로 발전하는데까지 걸리는 기간이 길어 정기적인 검진으로 조기 발견과 치료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한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서는 21세 이상 성 경험이 있는 여성은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년 1회 산부인과에서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받도록, 완벽한 예방을 위해서는 성관계 이전에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 백신 접종 시 55세까지는 자궁경부암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므 성관계를 시작했더라도 가급적 빨리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www.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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