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에게 있어 첫
과제는 바로 자신의 건강 관리.
엄마의 건강은 곧 태아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태아가 자라는 열 달 동안의 건강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임신부는 여러 가지 검진을 받게 되는데, 임신 확인 후 첫 검진 중에는 자궁경부암 검진도 있다.
간혹 자궁경부암 검진 후 추가적인 조직검사를 받게 되면 조직검사가 태아에게 영향을 주지는 않을지, 자궁경부암으로 판정되면 임신 중에 치료를
받을 수 있는지 등에 대해 불안해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출산 후 육아 때문에 자궁경부암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지 못해 자궁경부암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경우도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조병구 위원은 “정밀진단 목적의 자궁경부암 조직검사는 입원이 필요 없는 간단한 검사로 임신 중의 조직 검사는 비임신부보다
혈관 분포가 많아 출혈이 조금 더 있을 수는 있지만 임신부에게도 안전한 검사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간혹 임신 중 이상이 진단되더라도 암이 많이 진행된 경우가 아닌 상피내암 등은 임신을 유지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다. 출산 후로 치료를
미뤄도 암으로 바로 진행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또한 자궁경부암 발생 연령은 점차 낮아지는 반면, 고령 임신이 늘고 있어 임신부도 자궁경부
이상이 생길 확률은 과거보다 다소 커졌다. 임신부에게도 조기진단 목적의 자궁경부암 검진을 권하게 되는 것이다.
임신을 계획 중이거나 특히
그 동안 산부인과 검진을 받지 않았던 여성이라면 임신 전에 먼저 산부인과 검진으로 질병 유무를 확인한 후 계획을 세워 임신을 하는 것이 좋다.
상피이형증이나 상피내암은 임신 중에는 치료를 하지 않고 정기적인 관찰만 하면서 출산과 수유를 마친 후에 다시 검사해 적절한 치료를 받게
된다.
드물지만 임신 중에 1기 이상의 침윤암이 발견되면 암의 발전 가능성과 임신 주수를 고려하여 초기 발견 시에는 아기를 포기하고
치료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임신 중기 이후에 발견된 암이라도 출산을 얼마 앞두고 있다면 출산과 동시에 제왕절개를 하면서 광범위 자궁적출술을 받기도 한다.
자궁경부암 1기 중 초기에 해당되는 미세침윤암의 경우 향후 임신을 위해 원추절제술이라는 국소 치료만으로 일차 치료를 끝내 치료 후 임신과 출산을
하기도 있다.
출산 후 5-6주경 첫 자궁경부암 정기검진을 받게 되는데, 산모들은 몸조리와 신생아 육아로 바빠서 첫 검진부터 소홀히 하기 쉽다. 그러나
엄마가 건강해야 육아도 할 수 있는 만큼 이후의 정기검진도 빠트려서는 안 된다.
가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여성 중에 임신에 영향이 있을까 봐 걱정하기도 하는데, 고위험성 인유두종 바이러스도
자궁경부의 세포 변형을 일으켜 암을 유발하는 이외에 임신 등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자궁경부암은 예방 백신으로 미리 막을 수 있는 만큼 임신 전에 세포검사 이상으로 마음 고생을 한 여성이라면 출산 후 수유를 마치면서 바로
백신 접종을 해 두는 것도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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