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특정 물건에 집착하는 것은 성장 과정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아이가 애착을 갖게 되는 특정 물건을 '이행대상'이라고 한다. 이행대상은 유아가 특별한 가치를 두고 있는 대상이며, 주 양육자와의 관계에서 조금씩 분리되는 과정에서 형성된다. 이행대상은 아이 스스로 선택하며 대개 인형이나 담요를 이행대상으로 삼는다.
아이의 정서 안정을 돕는 애착 물건아이에게 이행대상 즉 애착 물건은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준다. 아이들이 부모로부터 심리적으로 독립하는 시기인 약 18개월부터 3세 이하의 걸음마를 하는 시기에 보통 애착 물건에 집착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안정감을 느끼는 것이 필요한데, 부모나 주 양육자 대신 애착 물건을 통해 불안감과 긴장감과 같은 불편한 감정을 완화시키며 마음의 안정을 얻는다. 애착 물건에 대한 집착은 전체 아이들의 절반 정도에서 관찰될 정도로 흔한 행동이다. 또한 애착 물건은 아이가 양육자와 자신을 다른 개별적인 사람으로 분리해서 보도록 돕는 역할도 한다. 심리적으로 독립하는 과정에서 이행대상이 도움 되며, 아이가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자아 개발을 위해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 애착 물건, 억지로 뺏지 말고 아이와 충분히 교감해야아이가 애착 물건에 집착한다면 부모나 주 양육자는 아이가 애착 물건을 마음껏 가지고 놀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는 아이의 정서적 성장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자연스러운 단계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애착 물건을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억지로 빼앗거나 아이 몰래 치워버리면 아이는 상실감과 심리적인 충격으로 인해 정서적으로 우울하고 불안해질 수 있다. 심지어 애착 물건과의 이별에 두려움을 느끼고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으면 성장한 이후에 불안증세가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위협적인 말투로 아이에게서 애착 물건을 떼어놓기보다는 자연스럽게 그리고 서서히 집착을 줄여나가도록 도와야 한다. 과도한 집착을 줄이고 싶다면, 아이와 함께 놀이를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갖고 스킨십을 많이 하는 게 좋다. 아이가 부모와의 분리를 불안해하거나 애착 물건 때문에 힘들어할 때 따뜻하게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는 등 아이 곁에 부모가 늘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줘야 한다. 또, 아이가 보는 앞에서 아이만큼 애착 물건을 소중히 다루고 부모가 먼저 그 물건을 챙겨주면서 다른 물건을 가지고 즐겁게 노는 일을 점차 늘리는 것도 좋다. 여기서 유념해야 하는 바는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의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서로 충분히 교감하고 소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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