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란기에 난자와 정자가 수정이 되면서 새 생명이 시작된다. 임신하여 자궁내막의 태낭을 확인하기 전까지 임신 1주와 임신 2주에는 어떤 증상들이 있고,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1mm도 안 되는 임신 1주 차 수정란임신 1주 차 수정란의 직경은 0.2mm로 매우 작다. 수정된 후 반나절(12~15시간) 정도가 지나면 세포 분열을 하기 시작한다. 태아의 성별은 이미 수정단계에서 결정된다.
임신 1주 차, 착상 전이라 증상 없어수정란이 자궁내막에 착상이 되기 전이기 때문에 임신부는 어떤 증상이나 변화를 거의 느끼지 못한다. 임신이라 할 수도 없는 시기라 성생활도 시간이나 체위에 구애받을 필요 없이 즐겨도 되는 시기이다.
단, 임신을 준비하고 있다면 배란기 이후에는 먹거나, 바르거나, 붙이는 등 모든 종류의 약품과는 일절 멀리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수정에서 착상까지는 약물 독성에 대한 기형 등 일체 영향이 없는 ‘무영향기’라고는 하지만, 약의 반감기가 길 수도 있고, 만에 하나 수정란이 세포 분열을 하는 단계에서 염색체 이상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특히 미국 태아 기형학회(TERIS) 분류 기준에 따르면 간질약인 페니토인, 페노바비탈, 카바마제핀, 고혈압약 중 레니텍(임신 초기에는 문제없음), 항생제인 카나마이신, 여드름 치료 약인 로아큐탄은 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임신 2주, 인체가 본격적인 임신 준비를 시작하는 시기수정란이 완전히 자궁내막에 착상하는 시기로, 수정란이 착상할 때 자궁내막을 뚫고 들어가면서 아주 약간의 분홍색 또는 갈색의 출혈이 2~3일 정도 지속할 수 있으나 이는 드문 현상이며 임신부의 10~30%에서만 관찰된다. 또 임신과 관련된 호르몬이 증가하는 시기여서 소변을 이용한 임신테스트기로 비교적 정확하게 임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하이닥 전문가 칼럼 기고를 통해 김미선 한의사는 “착상 시기에 두 번 이상 부부관계 시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임신율이 40% 낮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소개하고 “배란기 즈음 임신 시도를 했다면 5~9일 후에는 부부관계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임신 2주 증상, ‘생리’가 없으며, 일부 감기 증상 호소임신 2주 차 증상은 ‘생리가 없다’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라 할 수 있다. 대개 배란일 2주 후에 생리가 시작되나 임신이 되면 생리 주기에 생리가 나타나지 않으며, 민감한 경우 으슬으슬 춥고 열이 오르고 나른한 감기와 비슷한 증세가 나타난다. 실제로 임신 초기에 약 복용과 관련한 상담 건 중 상당수가 감기약인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임신이 되면 고온기가 2주 이상 계속되므로 체온측정을 통해서도 임신을 확인할 수 있다.
임신 2주 차 임신 확인 후 화학적 유산이란?수정란이 정상적으로 착상에 성공해 임신테스트기로 임신을 확인한 후라도 아기가 자랄 태낭이 보이지 않고 발육이 멈추는 화학적 유산이 되기도 한다. 화학적 유산은 염색체 이상에 의한 것으로 보며, 별다른 조치가 필요하지는 않다. 다만, 전문가들은 가능한 정상아기만을 태어나게 하려는 인체의 방어작용의 일환으로 본다고 설명한다.
반려동물 키운다면 톡소플라즈마증 주의해야톡소플라즈마 곤디(Toxoplasma gondii)라는 기생충은 감염 시 전신으로 퍼지며 특히 임신 6주 이내에 감염 시 태반을 통해 태아에도 선천성 톡소플라즈마증을 일으킬 확률이 50%나 돼 주의가 필요하다. 이 기생충은 고양이 몸속에 기생하는 것으로 대변을 통해 수백만 마리의 톡소플라즈마 기생충을 배출하며, 이 때 사람이 고양이 깔개를 교체한 후 입을 만지면 손을 통해 기생충에 감염될 수 있다. 대부분의 선천성 톡소플라즈마증은 약물로 완치할 수 있으므로 출산 후 조기발견이 상당히 중요하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