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증상에 그치지 않고 삶의 질까지 크게 해치는 질환인 ‘요실금’.
요실금은 의도치 않게 소변이 흐르는 것으로 시도 때도 없이 옷을 적시게 되어 외출을 두렵게 만들고 심지어 부부관계 시에도 소변이 흘러 당혹스러운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요실금 증상 개선에 ‘요가’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임상 및 중개 과학 연구소 비뇨기과 연구팀은 이전에 요가 경험이 없으면서 요실금이 있는 55~83세(평균 66세)의 여성 56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1년 이상 평균 2.5회의 실금(소변을 참지 못하고 흘림)을 겪은 연구대상자들은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은 요가를, 다른 그룹은 요가를 대체하는 대안 운동 수업을 18개월 동안 받았다.
요가 수업은 15가지 표준 요가 자세와 몇 가지 특수 기술을 더해 골반저 구조(pelvic floor structure)에 대한 인식 수준이 향상될 수 있도록 진행됐다. 방광과 복부의 구조물을 받치고 있는 골반저근은 소변이나 대변이 새어 나오지 않도록 수축하고, 소변이나 대변을 볼 때는 이완한다. 이런 골반저근을 강화하는 훈련은 요실금 치료에 매우 중요하다. 한편, 다른 대안 운동 그룹에서는 골반저 구조에 대한 내용은 제외됐다. 연구 기간 동안 다른 모든 요실금 치료는 중단됐다.
그 결과 대안 운동 그룹에서 실금 증상 빈도가 56% 감소했으며, 골반저 구조를 중점적으로 훈련한 요가 그룹에서는 실금 빈도가 75% 가까이 감소했다.
연구를 주도한 엘리슨 황 박사(Alison Huang, MD)는 “요가가 전통적인 재활 치료 없이 여성들의 골반저 구조를 강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하고 “요가 동작을 꾸준히 하는 것은 일반 신체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특히 고령의 여성에서 요실금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황 박사는 “특히 깊은 호흡과 정신 이완 등을 포함하는 요가 기술이 절박성 요실금을 유발하는 불안과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신경계 균형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 비뇨기과학회(American Urological Association) 총회에서 현지시각 5월 20일에 발표됐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