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병은 새로운 병원균의 발견, 예전에는 성병으로 간주하지 않았던 간염 바이러스의 성행위를 통한 전파 등 여러 원인에 의해 많은 사람에게 노출되어 있다. 하이닥 지식인 상담 중 비뇨기과와 산부인과 상담 주제 중 1~2위를 다투는 것도 ‘성병’에 관한 질문이다.

대표적인 성병은 임질, 매독, 이질, 클라미디아, 살모넬라, 트리코모나스, 에이즈 바이러스,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 B형과 C형 바이러스, 사면발이, 옴 등이 있다. 성병은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는데, 전염성이 강해 타인에게도 피해를 줄 뿐 아니라 내버려둘 경우, 자신의 생식 기관에 손상을 일으켜 심한 경우 불임도 초래될 수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 생리 이야기’를 통해 성병 증상을 알아본다.

◆ 성병의 대표 증상 6가지



1. 성기 주위가 가렵거나 따갑고 분비물이 많아지거나 불쾌한 냄새가 난다 =트리코모나스나 클라미리아 증의 감염이 있으면 전신적인 증상 없이 외음부의 통증이나 불쾌한 분비물이 있을 수 있다.

2. 미열이나 몸살 기운이 있다 =전신에 나타나는 미열이나 몸살 기운은 매독이나 임질, 바이러스 감염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3. 피부에 발진이 생기고 머리카락이 빠진다 =모기에 물린 것 같은 부푼 자국이 저절로 없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옴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매독에 걸려도 피부 발진이 생기는데, 주로 손바닥이나 발바닥에 잘 생기며, 갑자기 머리카락이 빠지는 탈모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4. 입속에 하얀 꺼풀과 궤양이 생긴다 =에이즈 감염 시 구강 내 하얀 꺼풀이 입안을 덮으며, 매독의 경우 여자보다 남자에게 입안 궤양이 더 흔하게 생기고, 임질의 경우 목 감염과 함께 대하증, 복통 등이 생긴다. 칸디다성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인 경우 각각 특징적인 냉이 있다.

5. 물집과 사마귀가 항문까지 번진다 =2형 헤르페스일 때는 성기에 수포나 궤양이 생기며, 곤지름은 닭 벼슬 모양의 사마귀 등이 생긴다. 매독은 궤양 증상이 생길 수 있고 임질이나 기타 요도염은 고름 같은 분비물이 흐를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은 점차 항문까지 번져 나가게 된다.

6. 아랫배가 묵직하거나 빠질 듯이 아프다 =성병에 걸리면 아랫배가 아픈 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아무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의심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이럴 땐, 성병 냉 검사 필요

성병이 의심되지만, 숨기고 싶은 마음에 검사 시기를 놓쳐 후유증이나 합병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남성의 경우, 비임균성 요도염 등의 성병은 반드시 성관계에 의해서만 전염되는 것이 아닌데 자가진단을 통해 검사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여성의 경우, 질염 재발이 잦거나 성관계 후 방광염, 요도염이 생기거나 골반염, 방광염, 요도염이 자주 유발되고 성교통이 있는 경우, 성병에 걸렸는지 걱정이 된다면 ‘냉 검사’를 통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성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3가지가 중요하다. 항상 콘돔을 사용하고, 성관계 파트너 수를 제한하며,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다. 막연히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은 큰 오산이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