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전후 임부용
비타민제를 섭취하면 태아가 자폐증에 걸릴 확률을 감소시킨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부용 비타민제의 섭취는 자폐증 유전자를 갖는 여성과
태아에게 큰 예방효과를 나타내는 것이다.
언어장애나 동일한 행동을 되풀이하는 행동, 또는 대인관계의 곤란 등을 특징으로 하는 자폐증 장애는 100명 중 1명의 아이에게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가임기 여성에게는 태아의 선천적인 기형을 예방하기 위해 비타민 B에 속하는 엽산 섭취가 이미 권장되고 있으며 영양보조식품 등으로
섭취하는 경우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 의과대학 역학 교수 이르바 헤르츠-피씨옷토 박사는 "임신 전 3개월과 임신 1개월 째 임부용 비타민제를
섭취하고 있던 여성의 태아는 자폐증에 걸릴 확률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연구에서는 2~5세의 자폐증 어린이 288명과 자페증 스펙트럼 장애 어린이 141명 및 정상적으로 발달한 어린이 278명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엽산과 비타민 B는 뇌의 발달에 매우 중요하다. 이 연구진은 엽산의 대사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포함한 일탄소 대사 유전자의 상호작용에 대해
조사했다. 전체적으로 임신 전후에 임부용 비타민제를 전혀 섭취하지 않은 여성은 태어난 어린이가 자페증이 될 리스크가 약 60%나 높았다.
또 임신 전 1~3개월동안 임부용 비타민제를 섭취한 여성이 출산한 어린이는 비타민제를 섭취하지 않은 여성의 어린이에 비해 자폐증이 될
리스크가 38% 낮았다.
뿐만 아니라 만일 모친이나 어린이가 고 위험 유전자형을 갖고 있다면 모친이 임부용 비타민제를 섭취하지 않은 경우에 자폐증 발병률이 크게
상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임부용 비타민제가 자폐증을 예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분명치 않지만 이 유전자들은 엽산 대사에 관여하고 있으며 '비타민제는 엽산 수치의
상승에 도움을 주는 관계'라고 연구자인 헤르츠-피씨옷토 박사는 지적했다.
이번 연구에서 중요한 점은 임부용 비타민제 섭취가 가임기 여성에게 있어 중요한 건강 습관임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이며, 유전자와 환경이 서로
상호작용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거나 가임기 여성은 주치의와 상담하여 엽산을 포함하는 종합 비타민제의
섭취에 대해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의학 전문 저널 '역학(Epidemiology)'에 지난 5월 23일 발표되었으며 sciencedaily 등에 게재
되었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