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약
30개월이 된 아기를 가진 주부 김모씨(여, 30세)는 아기가 이틀 전부터 열이 나기 시작하더니 먹은 음식을 모두 토해내고 순식간에 열이
39도까지 올라 놀란 마음에 급히 병원을 방문했다.
김모씨는 병원에서 목감기 진단을 받아 해열제를 먹였지만 쉽게 열이 내리지 않았고 음식을 전혀 먹으려 하지 않아 겨우 물만 먹이고 있던 중
입 안쪽에 작은 빨간 돌기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혹시 요즘 유행하는 '수족구병'이 아닌가 싶어 다른 병원을 찾아 갔지만 손과 발에 증세가
없으면 수족구병이 아닌 '수포성 구협염'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이닥 소아청소년과 강영록 상담의는 '열이 많이 나면서 입안에 수포가 나 먹지 못하는 질병은 여러 종류가 있으며 수포성
구협염(herphangina)과 수족구병은 부모들이 많이 헷갈려 하는 질병 중 하나이다'라며, '수족구병(hand-foot- mouth
disease)은 손 발 입에 발진이 생기는 것에 비해 수포성 구협염은 입에만 발진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며, 탈수가 되지 않게 수분 공급을 많이
하고
영양섭취를 충분히 시켜주고 주위 환경이 너무 덥거나 춥지 않게 유지해 주는 것이 중요 하다'고 전했다.
수족구병의 증상
미열, 식욕부진, 콧물, 인후통 같은 초기증상이 콕사키 바이러스에 노출된 지 3∼5일 후에 나타날 수 있다. 보통 초기증상이 나타난 지
1∼2일 후에는 회색의 3∼5mm의 특이한 수포성 발진이 손바닥, 발바닥, 입술에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증세는 4∼8일이 지나면
없어지지만 병변이 입에만 생긴 경우에는 Herpes Virus 감염증과 감별해야 한다. 증상은 경한 편이며, 합병증은 거의 없다.
수족구병의 예방법과 치료
수족구병이 있는 어린이는 일반적으로 첫 증상이 나타나면서부터 수포성 발진이 없어질 때까지가 전염성이 높은 기간이므로 이 기간에는 학교나
유치원 등 집단생활을 피해야 한다. 특히 감염된 사람은 공동으로 사용하는 수돗가에서 손을 씻지 말아야 하며, 감염된 아기의 변 속의 바이러스는
전염력을 가지기 때문에 기저귀를 아무렇게나 버리지 말아야 한다. 예방접종 백신은 없으며 한번 감염되면 면역이 생긴다. 그러나 다른 균주에 의해
감염되면 다시 수족구병을 앓게 될 수도 있다.
수포성 구협염의 증상
39~40℃의 발열과 오한이 주 증상이며 인두통이 있고 침이나 음식물을 삼킬 때에는 특히 고통이 심하다. 목구멍을 보면 구개편도가 붉게
부어 있으며 백태 또는 농전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수포성 구협염의 치료
심신의 안정을 유지하고 소금물로 가글하여 목구멍을 청결히 한다. 수분 영양 공급을 잘 해주면서 해열제등 증상에 대한 치료를 해야 하며,
너무 덥거나 옷을 벗겨 놓지 않는 등 환경조절이 중요하다. 꼭 항생제를 써야 할 필요는 없지만 이차 세균 감염이 되어 고열이 나고 다른 합병증이
동반되었을 경우에는 사용 할 수 있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