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부부들은
결혼 후 시간이 지날수록 대화가 부족해지며 성관계 횟수도 줄어 들게 마련이다. 특히 노년기 부부의 성생활로 인한 갈등은 생각보다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수준 또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운영하는 노인 성 상담실에는 의외로 많은 노년부부들이 성생활 문제로 상담요청을 하고 있다. 한 남성노인은 “나이 든
것도 서러운데 아내는 성관계를 가지려 할 때 마다 번번히 거부한다.”고 불만을 호소했고, 여성노인은 “하기 싫은데 남편이 성관계를 강요 하는 게
싫고 거부하면 화를 내거나 폭언을 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인구협회에서 지난 2010년 노인 성 상담실에 접수된 노년의 성고민 사례를 분석한 결과, 전체 상담 2,421건 중 노년부부의 성 갈등이
473건으로 전체 상담의 19.5%를 차지했고 밝혔다.
상담은 주로 77%로 남성노인이 많았으며, 그 내용은 남성의 성기능 저하, 성관련 질환에 대한 부분이 가장 많았다. 또한 노인 스스로
약물치료, 수술, 성 보조기구 사용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 원했다.
부부의 성적갈등은 두 번째로 많은 반면, 갈등으로 인한 심리적 고통을 호소 하면서도 원인을 상대방에게 돌리거나, 해결을 위한 노력에는
회의적이다.
상담사례를 보면 노년의 성 갈등은 50대부터 비롯되는 경우가 많으며 상대방의 신체적, 심리적 변화에 대한 이해 부족, 과거부터 쌓였던
불만, 경제적인 문제, 남성의 가부장적인 태도 등 다양한 요소가 원인으로 꼽혔다.
갈등이 심각해지면 ‘외도’, ‘성매매’ 등으로 해소하려 하거나 상대방을 무시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사례도 있어 노년의 성적갈등이 사회적
문제와 함께 노후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였다.
전문가들은 “노년기 이전인 중ㆍ장년부터 부부가 상대방의 신체적, 심리적 변화를 알기 위한 노력과 성에 대한 솔직한 대화를 나누어야 하며
문제가 있을 경우, 전문가를 찾는 것이 노년기의 성 갈등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고 조언했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