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으로 이미 1980년대 중반에 선진국과 같은 낮은 수준에 도달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낮아졌으며, 지난 10년간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통계청은 2003년 가족구성에 대한 조사에서 세 집 건너 한 집은 외동아이를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외동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사회성이다. 취학 전 형제자매간의 유대관계는 취학 후 교우관계를 형성하는데 기초를 마련해 주기 때문에 외동아이를 둔 부모들은 둘째를 낳을 것인지에 대해 고민한다. 하나라도 잘 키우자고 생각하면서도 형제가 없기 때문에 남들보다 사회성이 부족하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것이다.
오하이오 주립 콜롬버스 대학교 사회학과 Bobbitt-Zeher 박사와 Douglas Downey 박사는 공동연구를 통해 외동아이가 학교생활에서 사회적 기술 능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며, 형제자매의 유무는 아동의 사회적 능력과 상관이 없다는 내용을 제시했다. 또 교우 사이의 인기도에도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외동 아이가 형제 있는 아이들에 비해 사회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잘못된 편견이다. 물론 형제들 사이에서 형성될 수 있는 유대관계의 기회가 없기 때문에 사회성이 결여될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에 대한 부모의 지속적인 관심만 있다면 보완될 수 있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우선 외동아이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한다. 또 남들보다 활발한 학교 생활환경을 만들어 주고, 교외 활동을 통해 부족한 사회적 환경을 보완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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