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신경질환사전]은 신경과 전문의 이한승 원장(허브신경과의원)과 하이닥이 생활 속의 신경과 질환이라는 주제로 기획한 시리즈 기사입니다. '눈꺼풀떨림', '어지럼증',' 손발저림', '각종 두통' 등 흔하지만 병원까지 방문하기에는 애매한 증상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합니다.
진료를 하다 보면 두통을 뇌졸중 증상으로 인식하고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를 종종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 많은 환자가 뇌졸중의 증상에 대해 질문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질문에 의외로 명확한 답을 하기 어렵습니다. 뇌는 신체 모든 기능과 연관되어 있는데, 뇌 기능의 역할이 다양한 만큼 뇌졸중 증상 또한 너무나 광범위하기 때문입니다.
뇌졸중이란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의 일부분이 기능을 못해 해당 뇌 부분의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대한뇌졸중학회에서는 대표적인 뇌졸중 5대 증상을 ▲편측 마비 ▲언어 장애 ▲시각 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으로 정리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을 보인다면 이미 응급실에 가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으로 예방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뇌졸중의 음성증상
앞서 뇌는 인체의 모든 기능을 담당·조절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뇌가 손상되면 인체 기능이 소실됩니다. 이를 '음성증상'이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언어 능력을 상실하거나, 시야에 문제가 생기거나, 몸 한쪽에서 근력이 약화되거나, 신체의 한쪽 감각이 떨어지거나, 균형을 잃거나, 길을 잃는 등 기억력이 저하되거나, 공간 감각이 없어지거나, 옷을 잘 못 입거나, 한쪽 청력이 저하되거나, 감정이 없어지거나 등등 매우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물론, 이러한 음성 증상 전체가 뇌졸중만을 의미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즉, 음성증상이 반드시 뇌졸중을 의미하진 않지만 뇌졸중의 대부분은 음성증상이 함께 나타납니다.참고할 점은 '자율신경계'의 이상 증상은 뇌졸중의 증상으로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아마도 자율신경계의 조절 중추가 흩어져 있고, 혈액 공급로가 다양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합니다. 또한 매우 드물지만, 뇌졸중 발병 시 음성증상과 더불어 양성증상처럼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
양성증상
신체 중 한 부분이 떨린다거나, 비정상적으로 움직이거나, 혹은 몸이 꼬인다던가, 경련 발작을 한다던가, 눈에 밝은 빛이 보인다던가, 실제로 없는 소리가 들린다던가, 통증이 생긴다거나 하면 '양성증상'에 해당됩니다. 양성 증상은 대개 뇌전증, 운동질환, 편두통 등에서 잘 동반됩니다. 어떤 기능을 억제하는 뇌 회로가 뇌졸중에 의해 파괴될 때, 억제되던 것이 발현되어 양성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이것은 정말 희귀한 경우입니다. 좀 더 범위를 좁혀 설명하자면, 일반적인 두통은 뇌졸중인 경우가 거의 없으니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하지만, 여기서 신경계 질환 고유의 문제가 대두됩니다. 뇌졸중의 경우 증상이 명확하면 할수록, 의사에게는 진단이 쉽지만 환자에게는 좋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일례로 실어증에 우반신 마비가 동반되어 있으면 바로 좌측 중뇌동맥 영역의 뇌졸중이 진단됩니다. 이렇게 증상이 확실하게 보이는 경우에는 보자마자 바로 진단이 가능하며 치료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는 치료 과정에서 그리고 치료 이후에는 후유증으로 고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초점을 맞춰야 할 부분은 '중증 뇌졸중이 발생하기 전에 전조가 있는가' 입니다. 답은 '항상은 아니지만 그 전조가 존재한다' 입니다. 통상 연성 신경학적 증상이라고 불리는 일련의 증상이 여기에 속합니다.다음 글에서는 뇌졸중의 4가지 기전별로 어떤 전조증상이 있을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전문의가 전하는 건강 팁: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음식을 먹으세요.채소가 알록달록한 이유는 플라보노이드에 의한 것인데요. 플라보노이드는 안토시아닌, 플라보놀, 발라바놀, 발라보놀, 플라본, 이소플라본 등 6개의 그룹으로 나눠집니다. 그중 플라보놀은 양파, 사과, 마늘, 구아바, 홍차 및 코코아에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최근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플라보놀을 지속적으로 섭취할 때, 나이에 따른 인지 기능의 저하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건강한 사람에게도 뇌 전두엽의 혈류를 증가시켜 계획력과 결정력을 올리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한승 원장 (허브신경과의원 신경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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