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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건강하지 못한 관계...내 연인이 나를 지치게 만들 때
세상에 완벽한 관계는 없다. 모든 연인들 사이에는 의견 차이가 존재하며, 어떤 연인은 상대방에게서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한다고 느낀다. 연인에 대해 생각했을 때 스트레스를 받거나 함께 시간을 보낼 때 육체적으로, 감정적으로 지쳤다는 느낌이 든다면 관계가 건강하지 못한 것은 물론이며, 정신 건강에도 심각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건강하지 못한 관계는 정신적으로 힘들다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관계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것은 좌절감을 느끼게 만든다. 사람이 관계에서 느끼는 좌절감은 다양한데, 대화를 하지만 벽에 대고 말하는 것 같다고 느끼는 경우, 상대방과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 경우, 상대방에게 감정적으로 의지를 못하겠다고 느끼는 경우 등이 있다. 관계가 이러한 개인의 욕구를 충족 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감정적으로 지쳐간다면 관계가 감정을 고갈시키고 있다는 신호다.임상 심리학자인 트리샤 월라닌 박사(Dr. Tricia Wolanin)는 자신의 행복보다 연인의 문제를 더 걱정하기 시작할 때 감정적 소진을 겪는다고 말했다. 박사는 “이러한 성향을 가진 사람에게 연인의 문제는 단순히 연인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문제가 되고 그것을 해결하고 싶어한다”라고 말했다. 박사에 따르면, 연인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돕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한 반응이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자신이 처한 문제를 혼자서 해결하려 하고 전혀 나누려고 하지 않는다. 문제는 그들의 배우자·연인들은 그러한 모습을 보며 영문도 모른 채 답답해 한다. 월리닌 박사는 이러한 감정 노동은 사람을 쉽게 지칠 수 있게 만든다고 말했다.결혼 및 가정 치료사인 캐롤라인 매든 박사(Caroline Madden, Ph.D.)는 연인의 감정적인 지지와 신뢰의 부족이 관계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사는 “연인이 상대방의 감정적인 욕구를 계속해서 무시한다면, 상대방은 관계에 대해서 지쳐가기 시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자신의 의견이나 감정을 공유하는 것을 불편하게 느낀다면, 관계적인 면에서 결코 좋은 징조가 아니다. 건강한 관계라면 의견과 감정을 건강한 방식으로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불편한 감정을 피하기 위해 논쟁을 피하거나, 자신의 감정을 보호하려 진실을 숨기는 것은 장기적으로 좋지 않다. 순간의 감정싸움이 일어나는 것을 막는다고 해도 쌓아놓은 감정은 언젠가는 폭발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고집과 자존심을 위해 상대방의 감정을 무시하는 행위는 언젠가는 더 큰 상처로 돌아올 것이다.미국 기업 메이플 홀리스틱스(Maple Holistics)의 정신건강 컨설턴트인 아디나 마하리(Adina Mahali)는 빈번하게 느끼는 혼자 있고 싶다는 감정 역시 감정 고갈의 신호라고 말했다. 건강한 관계를 위해 서로의 시간을 존중해 주는 것은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연인과 떨어져 있고 싶다는 감정을 자주 느낀다면 관계가 건강한지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아디나 마하리는 “연인에게 정신적 에너지를 많은 소비할 때, 혼자 있고 싶다는 감정을 느낄 수 있다”라고 전했다. 관계가 더 이상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감정을 고갈 시킨다고 해서 지금의 연인과 헤어져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하지만, 관계가 건강하지 못하고 정신적 고갈이 지속된다면 다시 건강한 관계를 만들기 위해 연인 혹은 배우자와 진지하게 대화를 해봐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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