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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베개만 좋아하는 아이
30개월인 준희(가명)는 베개를 매우 좋아한다. 그런데 특정 베개 하나에만 집착을 하는데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도, 외출할 때도 항상 그 베개와 함께 하며 잠을 잘 때도 그 베개가 없으면
잠자리에 들지 않으려고 한다.
지난번 외출 때에도 베개를 집에 두고 왔다는 사실 때문에 난리가
났었다. 뿐만 아니라 베개가 낡고 더러워져 세탁해 주고 싶지만 좀처럼 놓지 않고 떼를 쓰는 아이
때문에 준희 엄마는 어찌해야 할지 당황스럽기만 하다.
베개로부터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고자
자신을 양육하는 사람으로부터 충분한 관심을 받지 못한 유아들이 불안한
감정을 해소시켜줄 수 있는 물건에 대해 애착 행동을 보이는 것을 대물애착이라고 한다.
부모가 자주 싸우거나 바빠서 돌볼 시간이 없는 경우, 부모가 너무 어리거나 성숙하지 못한 경우, 양육자가 자주 바뀌는
상황에서는 아이의 욕구에 대한 대응이나 관심이 제대로 전달되기 힘들다.
이런 환경에서 아이는 자신을 양육하는 사람으로부터 편안함과 안전함을
느끼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불안과 공포, 슬픔과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런 경우 아이는 불안한 상황으로부터 벗어나 안전한 곳을 탐색하게 되는데
이때 자신이 편안함을 느끼는 물건이 그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인형, 장난감, 베개나 이불,
손가락이나 우유병 빨기 등이다.
한가지 물건에 애착을 가지는 대물애착이 나타났을 때는 이 물건을 항상
지니고 있으려 하고 대상이 사라지면 울며 소리지르고 절대 떨어지지 않으려 한다. 특히 낯선 곳에
가거나 혼자 있을 때는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이상 증상이 아닌 정상적인 발달과정
대물애착 현상은 생후
6개월쯤부터 시작되어 걷기 시작하면서 더 많이 관찰되는데 1-3년 사이에 가장 심하게
나타난다. 이것은 아이에게 무슨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발달과정 중 환경에 의해 나타나는
하나이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대물애착을 없애보고자 아이에게 물건을 강제로 빼앗는 것은 불안감만
증폭시키므로 아이가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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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적은 부모라면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만큼은 온전히 아이만을 위해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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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주며 따뜻한 말을
건네고 자신이 사랑 받는 존재라는 느낌이 들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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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 대상은 청결히
유지해주는 것이 좋으며 아이가 자는 사이에 애착 물건을 수선하거나 세탁 또는 똑같은 물건으로 제공한다.
보통 또래 친구들과의 만남과 놀이를 통해 사회성을 획득하면 대물애착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아이가 집착을 보이는 물건이 아이에게 위험을 가할 수 있는
것이라면 다소 무리가 따르더라도 강제로 떼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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