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코는 남성성을 상징한다. 한간에는 "코가 크면 성기도 크다"는 말이 떠돌 정도다. 그런데 최근 연구 결과, 이 말이 일리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교토 현립 의과대학 법의학자들은 법의학적 부검 사례를 연구하기 위해, 사망한 지 사흘 이내의 30~50세 남성 시신 126구를 조사했다.
연구진은 시신의 키, 체중, 편도선 길이와 둘레, 오른쪽과 왼쪽의 고환 무게, 전립선 무게 등을 기록했다. 아울러, 시신을 눕힌 후 음경을 수직으로 당겨서 음경의 길이를 측정했다. 이는 발기할 때의 음경 길이를 알 수 있는 가장 정확한 방법이다.
코의 크기는 눈 사이의 정중앙부터 콧구멍이 시작되는 지점까지의 거리를 측정했다. 분석 결과, 큰 코를 가진 남성이 작은 코를 가진 남성보다 더 큰 음경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의 길이가 4.6cm보다 작은 남성들은 10.37cm 이하의 음경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코 길이가 5.6cm인 남성들의 음경 길이는 13.42cm 이상이었다. 중간 크기의 코를 가진 남성들의 평균 음경 길이는 11.4cm였는데, 이는 일본 남성의 평균 음경 길이와 일치했다.그러나 남성의 코 크기와 발기되지 않았을 때의 음경 길이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었다.연구진은 "코 크기가 발기된 음경 길이와 관련 있다는 것은 음경 길이가 나이, 키, 몸무게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출생 전에 이미 결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연구진은 또 "이번이 발기된 음경 길이와 코 크기의 관계를 입증하는 첫 번째 연구지만, 일본 남성 시신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며 "둘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이유도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와 관련해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그렇다면 우리나라 남성의 평균 음경 크기는 어떻게 될까. 하이닥 비뇨의학과 상담의사 배범철 원장은 "길이 6.8cm, 직경 2.8cm, 둘레 8.3cm"라며 "발기 시에는 길이 11.8cm, 직경 3.5cm, 둘레 11cm로 커진다고 보고된다"고 밝혔다.그러나 배범철 원장은 "고환의 크기가 정상범위에 있다면, 성기의 길이와 정력은 크게 연관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관계 시 상대가 만족을 느끼는 부분은 성기 길이가 아니라 성기의 두께"라고 설명했다.이번 연구는 의학저널 Basic and Clinical Andrology에 게재되고, Dailymail 등이 보도했다.사진 = 교토 현립 의과대학/Basic and Clinical Andrology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배범철 (비뇨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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