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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위고비, 청소년에 이어 아동 비만에도 효과?"... 아동 5명 중 2명 비만 탈출, 임상 3상 발표

6~12세 미만 비만 아이들에게 비만 치료제 성분으로 알려진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한 결과, 상당수가 비만에서 벗어났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비만 아동 165명을 대상으로 이 약물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임상 3상 '스텝 영(STEP Young)' 시험의 첫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효과를 보기 어려웠던 어린 나이대에서, 검증된 치료 선택지가 생길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구팀은 비만이 있는 6세에서 12세 미만 아이 165명을 두 집단으로 나눠 임상을 진행했다. 한쪽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세마글루타이드를 피하 주사했고, 다른 쪽에는 위약을 투여했다. 두 집단 모두 열량을 줄인 식단과 운동 같은 생활습관 개선을 함께 실천했다. 아이들은 시험 시작 시점의 몸무게에 따라 최대 1.7mg 또는 2.4mg의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받았고, 연구팀은 68주 동안 추적 관찰했다.

시험 시작 시점에 참여 아동의 85% 이상은 이미 2단계 또는 3단계의 심한 비만 상태였다. 이는 성인으로 치면 체질량지수가 35 또는 40을 넘는 수준이다. 그런데 68주 뒤, 세마글루타이드를 맞은 아이들 가운데 40.4%가 더 이상 비만으로 분류되지 않았다. 반면 위약을 맞은 아이들 중에서는 비만에서 벗어난 경우가 한 명도 없었다.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 받은 아이 5명 중 2명이 정상 체중이나 과체중 수준으로 내려온 것이다.

아이들의 비만은 어른과 달리 백분위수로 판단한다. 아이들은 계속 자라기 때문에, 같은 나이와 성별의 아이들과 비교해 상위 5% 안에 드는 무거운 몸무게일 때 비만으로 본다. 어린 시절의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그만큼 각종 합병증도 더 일찍 나타날 수 있어 조기 관리가 중요하다. 세계비만연맹에 따르면 2025년 기준 5~19세 아동∙청소년 중 약 1억 7,700만 명이 비만 상태이며, 이 수치는 2040년 2억 2,80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임상에 참여한 예일대 의대 아니아 M. 야스트레보프(Ania M. Jastreboff) 교수는 "이번 연구에 참여한 아이들 대부분은 시작 시점에 2단계 또는 3단계의 심한 비만으로 분류됐지만, 세마글루타이드 치료 약 1년 만에 이 중 약 40%가 비만 기준 아래의 BMI 범주로 내려왔다"고 말했다. 노보 노디스크 연구개발 총괄 마르틴 홀스트 랑에(Martin Holst Lange) 부사장은 "이번 결과가 생활습관 개선과 더불어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비만 아동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약물의 안전성과 내약성이 기존 성인∙청소년 대상 시험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성장이나 사춘기 발달과 관련해서도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STEP Young phase 3 data: 스텝 영 임상 3상 결과)는 2026년 9월 노보 노디스크가 발표했으며, 자세한 내용은 2026년 11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비만학회 학술대회 '오베시티위크(ObesityWeek) 2026'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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