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은 혈액 속 요산이 높아져 관절에 바늘 모양의 요산 결정이 쌓이면서 통증과 부기를 일으키는 염증성 관절염이다. 퓨린(purine)이 많은 음식과 음료를 먹으면 몸이 이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요산이 생성되고, 배출되지 못한 요산이 관절에 축적된다. 평소 무심코 먹는 음식 가운데 일부는 요산을 높이거나 그 배출을 방해해 통풍 발작을 부추길 수 있다. 메이요 클리닉과 클리블랜드 클리닉,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 등 의료기관의 통풍 식이 정보를 토대로, 통풍이 있거나 요산 수치가 높은 사람이 주의해야 할 음식을 정리했다. 1. 술 술은 통풍 발작과 밀접하게 관련된다. 알코올은 신장이 요산을 배출하는 능력을 떨어뜨려 혈중 요산을 높인다. 여기에 탈수를 유발해 신장에 부담을 더한다. 특히 맥주는 알코올에 더해 퓨린 자체를 함유해 다른 술보다 위험이 크다. 류마티스내과 전문의 로버트 슈멀링(Robert Shmerling, MD·하버드 헬스 퍼블리싱 선임 편집위원, 전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 메디컬센터 류마티스분과장)은 건강·의료 매체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Harvard Health Publishing)'을 통해 "맥주는 알코올과 함께 퓨린까지 들어 있어 특히 문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통풍 발작기에는 술을 완전히 끊는 것이 권고된다. 평소에도 맥주와 독한 증류주부터 줄이고, 갈증은 물로 해소한다. 2. 간·콩팥 등 내장류 소·돼지의 간과 콩팥, 지라(sweetbread) 같은 내장류는 퓨린 함량이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 메이요 클리닉과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은 통풍이 있으면 이런 내장류와 선(腺) 조직 고기를 제한하거나 피하라고 권고한다. 적은 양으로도 혈중 요산을 크게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내장류는 피하고, 달걀이나 저지방·무지방 유제품처럼 퓨린이 적은 단백질로 대체한다. 3. 붉은 고기 소·양·돼지고기 같은 붉은 고기와 사슴·멧돼지 같은 고기도 퓨린이 상대적으로 많아 요산을 높이는 것과 관련이 있다.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지만 섭취량을 제한해야 한다. 메이요 클리닉은 고기와 생선, 가금류를 합쳐 하루 약 110~170g(4~6온스) 이내로 제한할 것을 제시한다. 대신 한 끼 분량을 손바닥 크기 정도로 줄이고, 단백질의 상당 부분을 저지방 유제품과 채소에서 얻는다. 4. 등푸른 생선과 조개류 생선과 해산물은 종류에 따라 퓨린 함량 차이가 크다. 멸치, 정어리, 청어 같은 등푸른 생선과 홍합, 가리비 같은 조개류, 송어·해덕 등은 퓨린이 많은 편에 속한다. 클리블랜드 클리닉과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은 이런 해산물을 통풍 시 제한 대상으로 든다. 5. 액상과당 음료 탄산음료와 가당 음료에 든 과당(fructose)은 다른 당과 달리 대사 과정에서 퓨린 분해를 촉진해 요산 생성을 늘린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액상과당(high-fructose corn syrup)이 든 음료와 가공식품을 제한하라고 권고한다. 첨가당이 없는 과일주스도 과당이 많아 함께 주의해야 한다. 2008년 국제 학술지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남성 약 4만6천 명을 12년간 추적한 결과 가당 탄산음료를 많이 마신 집단일수록 통풍 발생 위험이 높았고, 무가당(다이어트) 음료는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당 음료 대신 물이나 무가당 커피를 택한다. 커피는 요산 배출을 돕고 생성을 늦추는 것과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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