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자는 도중에 갑자기 다리에 쥐가 나는 경우가 흔해진다. 야간 다리 경련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해 수면의 질을 저하시킨다. 기존의 치료법 중 일부는 심각한 부작용으로 사용이 제한되어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러한 야간 다리 경련에 비타민 K2가 좋은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 결과(Vitamin K2 in Managing Nocturnal Leg Cramps: A Randomized Clinical Trial, 비타민 K2를 이용한 야간 다리 경련 관리)는 '미국의사협회 내과학 저널(JAMA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됐다. 중국 청두 제3인민병원(The Third People's Hospital of Chengdu) 연구팀은 선별검사 기간 2주 동안 2회 이상 야간 다리 경련 증상을 보인 65세 이상 남녀 199명을 대상으로 비타민 K2와 위약을 비교하는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8주 동안 매일 비타민 K2 180μg 또는 위약 캡슐을 복용하게 했다. 연구팀은 근육 경련 지속 시간을 분 단위로 측정하고, 참가자에게 증상의 심각도를 평가하게 했다. 시작 시점에서 주당 평균 경련 횟수는 비타민 K2 그룹이 2.60회, 위약 그룹이 2.71회로 유사했다. 8주 후, 비타민 K2 그룹은 주당 평균 경련 횟수가 0.96회로 크게 감소했으며, 위약 그룹은 3.63회로 오히려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두 그룹 간 경련 빈도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했으며, 경련의 심각도도 비타민 K2 그룹에서 평균 2.55점 감소하여 위약 그룹의 1.24점 감소보다 효과적이었다. 또한, 경련의 평균 지속 시간은 비타민 K2 그룹에서 0.90분 감소한 반면, 위약 그룹에서는 0.32분 줄어드는 데 그쳤다. 연구진은 "야간 다리 경련은 일생 동안 성인의 약 50~60%가 겪으며, 특히 약 20%는 심한 통증과 불면증을 호소한다"라며, "비타민 K2가 고령층에서 야간 다리 경련을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비타민 k2는 청국장, 치즈, 요구르트 등 발효식품에 특히 많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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