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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살인데 벌써?...급증하는 '성조숙증'의 증상과 예방법
또래보다 사춘기 발달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성조숙증 아동이 10년 사이 2.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희승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성조숙증 환자 수는 2014년 9만 6,733명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해 25만 1,599명으로 늘었다. 올해도 7월 기준으로 19만 4,803명의 성조숙증 환자가 발생했다.

 성조숙증은 여자 아이 8세 미만, 남자 아이 9세 미만에서 사춘기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ㅣ출처: 클립아트코리아성조숙증은 여아는 8세 이전, 남아는 9세 이전에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경우로, 키 성장을 방해하고 수치심이나 자책감 등 심리적 문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성조숙증의 증상과 원인,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머리 냄새·가슴 발달...성조숙증의 다양한 증상들성조숙증의 90% 정도는 여아에게서 발생하는데, 또래에 비해 신체 변화가 2년 이상 일찍 시작된다. 증상을 보면 만 8세 이전에 가슴이 커지고 키가 갑작스럽게 성장하는 경우가 많다. 음모가 나타나고 여드름이 생기기도 한다.

남아의 경우는 만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기 시작하고 음모가 자라며, 신장 증가 속도 역시 빨라진다. 여아와 남아 모두 두피에서 냄새가 나거나 어른 특유의 체취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러한 변화들은 개인마다 다르므로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비만이나 유전·환경호르몬 등 원인으로 추정성조숙증은 대부분 원인 질환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여아는 80% 이상이 원인 질환 없는 특발성 성조숙증이고, 남아에서는 50%에서 원인 질환이 발견된다. 원인 질환으로는 뇌종양, 수두증, 갑상샘 호르몬 저하, 부신 질환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비만을 성조숙증의 원인으로 지목한다. 이는 체지방 세포에서 분비되는 '렙틴(Leptin)'이라는 호르몬이 성호르몬 분비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다만, 비만한 아이라고 해서 무조건 성조숙증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유전적인 요인도 70% 이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의 사춘기가 빨랐다면 자녀 역시 사춘기가 빨리 찾아오는 것이다. 성호르몬과 유사한 역할을 하며 내분비계 질서를 망가트릴 수 있는 환경호르몬도 원인으로 추정한다. 대표적으로는 프탈레이트, 다이옥신, 비스페놀 A 등이다. 최근에는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도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23년 미국 애틀랜타 에모리대학교(Emory University) 부교수인 오드리 개스킨스는 태아기나 유년 시절 초미세먼지(PM2.5)와 미세먼지(PM10)에 다량 노출된 경우 초경 연령이 빨라질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정확한 진찰 필요..."적절한 치료 시 최종 키 증가"성조숙증은 아이의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조기에 증상을 발견하고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성조숙증이 진행되면 또래보다 신체 성장은 빠르지만, 성장판이 일찍 닫히기 때문에 성인이 되었을 때는 최종 신장이 오히려 작은 경우가 많다.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최종 예상키보다 10cm 이상 작아지는 것으로 본다.하이닥 소아청소년과 상담의사 류혜경 원장(샤인소아청소년과의원)은 "성조숙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신체 진찰이 중요하다. 신장, 체중을 측정하고 제 2차 성징의 출현 정도를 관찰한다"라고 설명했다.이어 "특별한 기질적 병변이 없는 특발 성조숙증의 경우에는 사춘기 진행 속도를 늦추는 ‘성선 자극 호르몬 분비 호르몬 작용제(GnRH agonist)’ 주사가 사용된다. 성조숙증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은 경우 사춘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어 최종 키가 증가되는 소견을 보인다"라고 전했다.대한소아내분비학회는 성조숙증 예방을 위해 건강한 식단으로 하루 세 끼를 먹을 것, 하루 8시간 이상 숙면을 취할 것, 하루 30분 이상 운동할 것,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TV 사용을 줄일 것을 권하고 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류혜경 원장 (샤인소아청소년과의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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