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미국 위스콘신대 연구팀,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 관련 연구 20건 메타분석ㅣ다낭성 난소 증후군, 폭식증 등 섭식장애 위험 높여ㅣ환자의 체질량지수와는 무관해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의 약 5~10%에서 나타나는 흔한 질환으로, 불규칙한 생리 주기, 비정상적인 남성 호르몬 수치, 난소의 다수 난포 등의 특징을 보인다. 이 질환은 섭식장애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오랫동안 의심되어 왔으나, 아직 그 연관성이 확실히 밝혀진 바는 없다. 그런데, 최근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들이 비슷한 연령대의 비환자들에 비해 섭식장애를 경험할 확률이 1.5배 더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연구 결과(Increased Prevalence of Binge Eating Disorder and Bulimia Nervosa in Women With Polycystic Ovary Syndrome: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가진 여성의 폭식장애 및 신경성 폭식증 유병률 증가: 체계적인 검토 및 메타 분석)는 미국내분비학회 공식 학술지인 ‘임상 내분비 및 대사 저널(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에 게재됐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University of Wisconsin) 연구팀은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 환자와 섭식장애 간의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해 메타 분석을 수행했다. 연구진은 총 2만 8,922명의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와 25만 8,619명의 대조군을 대상으로 한 20건의 연구에 대한 체계적인 검토와 메타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는 특히 폭식장애와 신경성 폭식증의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환자의 체질량지수(BMI)와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는 또한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들이 겪는 섭식장애가 단순한 체중 문제가 아닌 그 이상의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함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들의 정신건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특히 섭식장애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료를 진행할 것을 권고했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로라 쿠니(Laura Cooney) 박사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들에게 흔히 제공되는 체중 관리 중심의 생활습관 개선 지침이 오히려 섭식장애를 악화시킬 수 있다”라며, “환자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함께 고려하는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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