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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심각해지는 오존(O₃) 문제, 인체에는 '이런 영향'까지?
지난 4일 서울시는 최근 10년간 서울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일수와 평균 농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10년간 연평균 오존(O₃)의 농도는 2015년 0.024ppm에서 꾸준히 증가해 올해 0.037ppm을 기록했다. 오존 고농도 시기인 5~8월 서울 지역의 오존 평균 농도는 0.044ppm에 달해 2000년도 이후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존의 농도뿐 아니라 오존주의보의 발령 일수와 횟수, 발령 지속 시간도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의보 발령 일수는 2015년 3일에서 올해 8월 기준 31일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발령 횟수는 4회에서 109회까지 뛰었다. 평균 발령 지속시간도 3.2시간까지 증가하며 기존에는 오존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던 늦은 오후 시간대까지 오존주의보가 지속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최근 역대급 폭염 등 기후 위기에 따라 9월에도 햇빛이 강하고 기온이 높아져 고농도 오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라며 건강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오존주의보 발령이 잦아지고 있다 | 출처: 클립아트코리아오존이 뭐길래…고농도 오존, 폐 기능 손상 유발해오존이란 대기 오염 물질이 적외선 영역의 빛을 흡수하면서 광화학 반응에 의해 생기는 인체 유독 물질이다. 일반적으로 자동차의 배기가스나 공장에서 배출되는 가스 등에 함유된 질소산화물(NOx), 탄화수소류(HCs)와 같은 성분들이 자외선과 만나면서 발생한다. 이런 광화학 반응을 통해 만들어진 오존은 대기 상층부에 머물 때는 오존층을 형성하며 자외선을 차단하는 역할을 해주지만, 지상 10km 이내의 대류권에 남아 있는 오존들은 강력한 산화력을 띠고 있어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 공기 중의 오존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폐의 기능이 영구적으로 저하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장기는 폐로, 일반 시민이 0.1~0.3ppm 정도 농도의 오존에 1시간 이상 노출될 시 호흡기 자극 증상이 늘어나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뿐만이 아니다? 피부자극·알레르기·심혈관계까지 영향점점 잦아지고 있는 오존주의보의 발령 조건은 0.12ppm이다. 호흡기 자극 증상을 유발하는 정도로 고농도의 오존에 더 자주, 많이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오존은 미세먼지와 같은 입자성 물질이 아닌 가스 형태이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인체 유입 차단에 효과가 없어 더욱 큰 문제로 대두된다. 오존에 반복 노출돼서 폐가 손상되면 △가슴 통증 △기침 △메스꺼움 △호흡곤란 등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에는 △기관지염 △폐기종 △천식과 같은 질환을 유발하거나, 천식 발작이 나타나는 등 기저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호흡기 증상 외에도 오존이 눈과 피부를 자극하면 건조함과 따가움, 가려움 등이 느껴질 수 있고, 예민한 사람에서는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높은 농도의 오존은 심혈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심장질환을 앓고 있다면 오존 농도가 높은 날 유독 체력이 저하되는 증상을 보일 수 있다. 한편 건강한 사람이더라도 미세먼지와 오존의 농도가 모두 높은 날에는 체력 저하와 두통, 졸음, 집중력 저하와 같은 신경계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오존주의보 발령 시 야외 활동 자제해야…국민 행동 요령은?마스크로 오존의 흡입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오존 농도가 높은 날에는 실내에 머무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햇빛이 강해 오존 농도가 쉽게 오르는 낮 2시부터 5시 사이 시간대의 야외 활동은 피해야 한다. 노약자, 어린이, 호흡기질환자, 심장질환자 등 건강 취약계층은 오존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환경부에서 권장하는 고농도 오존 발생 시 국민 6대 행동 요령은 다음과 같다.

1. 오존 예·경보 발령 상황 수시로 확인하기2. 실외활동과 과격한 운동 자제하기3.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실외학습 자제하기4. 승용차 사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5. 스프레이, 드라이클리닝, 페인트칠, 시너 등 사용 줄이기6. 한낮의 더운 시간대를 피해 아침이나 저녁에 주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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