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미국 매사추세츠대 연구팀, 쥐 대상 실험ㅣ매일 사우나 30분으로 폐경 이후 체중 증가 억제 가능ㅣ온열요법, 에너지 소비 촉진해 체지방 감소시키고 인슐린 민감성 향상여성은 일반적으로 폐경기에 연 평균 0.5~0.8kg이 증가한다. 폐경기가 2~8년 지속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 기간 보통 3~6kg 정도 찌는 셈이다. 그런데 매일 사우나를 하면, 이 같은 체중 증가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 결과(Hyperthermia Treatment Attenuates Diet-Induced Obesity and Insulin Resistance in Old Female and Ovariectomized Mice via TRPV1-Mediated Futile Calcium Cycling, 전신 오열요법이 TRPV1 매개 불필요한 칼슘 순환을 통해 나이든 암컷 쥐와 난소 제거 쥐에서 식이 유도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을 완화한다)는 국제학술지 ‘영양학 저널(Current Developments in Nutrition)’에 실렸다.
미국 매사추세츠 대학교 애머스트 캠퍼스(University of Massachusetts Amherst) 연구팀은 사우나나 찜질방 등 온열요법이 나이든 암컷 쥐와 난소 절제술을 받은 쥐의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을 어떻게 완화하는지 조사했다. 연구는 10개월 된 암컷 C57BL/6 쥐와 난소 절제 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는 45~55세 사이에 발생하는 폐경 이후의 삶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함이었다. 쥐들에서 비만을 유도하기 위해 45%의 섭취 열량이 지방으로 이루어진 서구식 식단을 섭취하게 하였으며, 일부 쥐들은 12주 동안 매일 하루 30분씩 40도의 온열요법을 받았다. 연구 결과, 온열요법을 받은 쥐에서는 조직 손상의 징후가 없었다. 특히 노화 관련 조직 손상의 지표인 LDH 수치가 현저하게 낮았다. 온열요법은 인슐린 감수성과 신호 전달을 개선시켰으며, 이로 인해 고지방 식단으로 인한 체중 증가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온열요법을 받으면 신체가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도록 돕는 ‘갈색 지방’ 수치가 높아졌다. 연구진은 실험 쥐들에게 나타난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를 자세히 분석하기 위해 각종 분자적 기전을 조사했다. TRPV1 채널이 열에 의해 활성화되면, 세포막과 소포체에서 칼슘이온 펌프가 활발해지고, 이는 ATP를 소모하여 칼슘이온을 펌프질하는 불필요한 칼슘 순환을 유도한다. 이 과정은 체내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켜 체지방을 감소시키고, 인슐린 민감성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다. 논문의 교신저자인 정순규(Soonkyu Chung) 교수는 “이번 연구는 온열요법이 폐경과 관련된 체중 증가와 인슐린 저항성을 관리하는 데 효과적이며 비 외과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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