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영국 글래스고대·브리스톨대, 56만 7,216명 데이터 분석ㅣ출산 중 무통주사 사용 시, 산모의 합병증 위험 35%↓ㅣ특히 조산 위험 있는 산모에게 이득 커출산 때 무통주사를 맞은 산모는 이후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현저히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 결과(Epidural analgesia during labour and severe maternal morbidity: population based study, 분만 중 무통주사 사용과 산모의 치명적 합병증)는 최근 국제학술지 ‘영국의학저널(The BMJ)’에 게재됐다.
영국 글래스고 대학교(University of Glasgow)와 브리스톨 대학교(University of Bristol)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9년까지 스코틀랜드의 한 병원에서 자연 분만 및 제왕절개로 출산한 여성 56만 7,216명을 조사했다. 이 중 12만 5,024명이 분만 중 무통주사를 맞았다. 에피듀랄(Epidural)이라는 무통주사는 경막외에 마취제를 주입해 요천부의 신경을 차단시키는 역할을 한다. 효과는 약 30분 이후에 오며, 약효는 약 1시간에서 2시간가량 지속된다. 연구진은 출산 과정에서 무통주사를 맞은 산모는 맞지 않은 산모에 비해 패혈증 및 심장마비, 뇌졸중 등의 합병증 위험이 35% 줄어든다고 발표했다. 특히 조산 위험이 있거나 질환이 있던 산모의 경우 그 이익이 더 큰 것으로 밝혀졌다. 논문 수석 저자인 레이첼 컨스(Rachel Kearns) 교수는 “해당 연구는 출산 중의 무통주사 사용이 산모의 합병증 위험과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라며, “이는 특히 취약한 사람들에게 무통주사에 대한 접근을 보장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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