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호흡기 감염병이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4주간 지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새학기가 시작됨에 따라 감염이 다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해 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마스크 착용이 자율로 전환되고 학교에서 시작된 감염 확산세가 1년 내내 이어졌다.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홍역, 인플루엔자 등은 대표적인 새학기 유행성 감염병이다. 특히, 영·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에게서 발생률이 높으며 매년 4~6월과 10월~이듬해 1월 사이 발생이 증가한다. 방역당국은 집단 유행을 막기 위해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면역이 없는 타인과 접촉하지 않도록 격리할 것을 권고한다. 격리 기간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새학기 유행성 감염병의 종류별 초기 증상과 전염기에 대해 알아봤다.
1. 수두 : 모든 피부 병변에 가피가 생길 때까지(발진 발생 후 최소 5일간)수두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에 의한 급성 발진성 감염질환이다. 대부분 15세 미만에서 발생하며, 감수성이 있는 사람이 감염되면 대부분 발진이 나타난다. 미열을 시작으로 온몸에 가려움을 동반한 발진성 수포(물집)가 나타나는데, 이러한 발진은 몇 시간 동안의 반구진 시기, 3~4일간의 수포(물집)기를 거쳐 7~10일 내에 가피(딱지)를 남기고 호전된다. 수두 바이러스는 수두나 대상포진의 수포에서 나오는 액의 직접 접촉 또는 호흡기 분비물의 공기전파를 통해 감염된다. 수포는 발생 초기일수록 전염성이 강하고, 딱지가 생기면 전염되지 않으므로 모든 병변에 가피가 생길 때까지 격리가 필요하다.2.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 이하선염 발생 후 5일까지유행성이하선염은 유행성이하선염 바이러스(Mumps virus) 감염에 의하여 나타나는 이하선 부종이 특징적인 급성 발열성 질환이다. 4~12세 학령기에 주로 발생하며, 발열, 편측 혹은 양측 이하선의 종창이나 동통이 특징적이다. 대개 처음에는 한쪽에서 시작하여 2~3일 후 양쪽이 붓게 된다. 유행성이하선염은 침의 비말 감염에 의해 전파되며 가장 전염성이 높은 시기는 타액선 비대 1~2일 전부터 붓기 시작된 후 5일까지이다. 따라서 이하선 주위에 부종과 통증이 발생하면 이후 5일까지 격리가 필요하다.3. 홍역 : 발진 시작된 후 4일까지홍역은 홍역 바이러스(Measles virus)에 의한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역에 걸리면 초기에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이후 고열과 함께 얼굴에서 시작해 온몸에 발진이 나타난다. 사실 홍역의 초기 증상은 감기와 구분하기 어려운데, 이때는 구강 내 병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피부에 발진이 발생하기 전 구강 내에 홍역 특유의 코플릭 반점(Koplik spot)이 나타나기 때문. 코플릭 반점은 첫째 아랫어금니 맞은 편 구강 점막에 발생하는 1~2mm 크기의 회백색 반점으로, 진단적 가치가 있는 증상이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된다. 사실 초기에 전염력이 가장 강하지만, 발진이 시작된 후 4일까지도 전염력이 있으므로 격리가 필요하다. 또한, 홍역에 노출된 지 72시간 이내에 MMR 접종을 받으면 홍역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4. 인플루엔자 : 증상 발생 후 5~7일까지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고열, 콧물,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과 두통, 근육통, 피로감, 쇠약감, 식욕부진 등 전신 증상을 보인다. 소아에서는 구토나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독감은 감염된 환자의 호흡기로부터 비말로 전파되는데, 증상 시작 1일 전부터 발병 후 5~7일까지 전파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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